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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이상 텍스트와 근대적 예술론의 지형 지난달 16일 2024년도 하반기 이상문학회 정기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상은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부생들이 이상의 연작시인 「오감도」에 물리학을 접목해 분석하는 해석법을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이 물리학을 학습한 건축학도였다는 점이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이상의 작품을 수학과 물리학 개념을 활용해 재해석한 무대인 ‘오감도 : 까마귀가 내려다본 세상’이 제45회 서울 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이상의 작품과 그의 생애는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문학을 넘어 여러 분야와 접목되는 방식으로 호명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역시 이상의 텍스트를 양..
경성의 재구성 : 한국문학·문화의 공간사(空間史) 푸코(Michel Foucaul)에 따르면 공간은 근대적 규율 권력의 통치를 효율화하고 정당화하는 권력의 담론적 장치이자, 권력 관계의 그물망이 촘촘하게 펼쳐지는 ‘가시성의 장(場)’이라 할 수 있다.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 역시 공간이 국가의 근대화 과정에서 조작적으로 해체되고 재조직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안에 배태되어 있던 풍부한 사회성과 역사성이 파편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즉 도시 공간의 변화를 주도했던 권력에 의해 공간의 총체성이 상실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제국주의의 침략적·수탈적 정책 의도를 내재한 식민지 도시의 경우에는 공간의 변동이 더더욱 파행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푸코와 르페브르의 이론은 그러한 국가 주도..
냉전문화 형성기 한국문학/문화사의 재인식 : 일본 제국 해체와 코리안 문화의 분기를 중심으로 1989년 구소련권의 붕괴를 계기로 탈냉전이 선언되자, 냉전 ‘이후’의 질서를 모색하려는 논의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의 지식계 역시 이 추세를 받아들여, 제국 일본의 침략전쟁·식민지배에 대한 반성 및 성찰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후 처리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과 한국전쟁이 정식으로 종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자, 동아시아의 여러 비판적 지식인들은 냉전체제 시스템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깨닫고 그 시스템 내부의 역학관계를 밝히고자 힘썼다. 미·소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냉전의 기본 틀을 벗어나, 제2..
강만길 선생 1주기 추모 학술회의: 식민사학과 분단시대 극복을 위한 민중 지향 역사학 지난 6월 21일, 본교 국제관에서는 강만길 선생(이하 강만길) 1주기를 맞아 추모 학술회의가 열렸다. 강만길의 연구범위가 중세사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만큼,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중세사 및 근현대사 연구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강만길 역사학의 방법과 지향 그리고 현재적 의미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본 학술회의에 참석한 여러 연구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강만길의 역사학은 지금도 재해석을 통한 사학사적 자리매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식민사학 극복이라는 문제의식, 한국사에서의 ‘분단시대’라는 규정, 그리고 민중을 역사의 분명한 주체로 호명하는 일관된 지향은 당대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으로 남아 ..
제국 일본의 콜로니얼 아카이브 : 부스러기 아카이비즘의 투쟁과 지(知)의 재구축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시작과 명령의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그리스어 ‘아르케(Arkhe)’를 토대로 ‘아카이브’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특정한 법칙이 ‘시작’되는 곳, 즉 물리적인 장소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권력을 의미하는 아카이브는 근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는데, 데리다는 이와 같은 현상을 기억의 부재를 보상하려는 프로이트적 징후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우리는 아카이브를 통해 이미 잃어버린 것, 사라진 것을 갈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카이브는 그 부재의 흔적만을 보존할 뿐 과거의 기억 자체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리다는 그러한 아카이브의 한계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 의..
아카이브와 기억의 정치 : 민주주의를 향한 기록의 재구성 프란츠 카프카가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기 때문에 글을 쓴다’고 토로했듯, 무언가를 쓰거나 기록한다는 것은 고통의 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한계나 취약성을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그 카오스(재난)적 상황을 뚫고 탄생한 아카이브는 그 자체로서 새로운 서사와 담론을 생성하여, 사회·문화적 ‘기억’을 만들어낸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4·16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수많은 움직임들―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구술작업, 희생자들의 유품이나 사진·영상, 추모객들이 남긴 비망록 등 참사가 남긴 모든 흔적들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증언하고 보존하는 작업―은 그 예가 될 수 있다. 참사를 겪은 이들의 경험을 내밀하게 기록한 이러한 아카이브는, 비..
문학장(場)의 길항과 이광수라는 동인 춘원(春園) 이광수(1892~1950)는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을 연 문학자이자 평론가이며, 시대의 경랑 한 가운데 있던 인물이다. 그는 최남선과 더불어 신문학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문학이란 何오’라는 질문에 대한 탐구를 지속함으로써 문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구성했다. 『무정』(1917), 『재생』(1925), 『흙』(1933) 등 숱한 명작들은 그의 문학적 업적을 방증해주지만, 한편으로 그는 일제 말기 창씨개명, 학병 권유 등의 친일 행각으로 인해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온 작가이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광수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시사점들을 던져주며, 친일/반일의 이분법을 넘어 그의 삶과 문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
한국(어) ‘문학’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문명의 전환과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 한국(어) 문학 또한 다른 맥락에서 사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한국(어) ‘문학’의 이론적 연구, 보다 새로운 문학을 상상하며 과거와 현재의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더 나아가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해보자는 것이다. 그러한 취지 아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한국어문학 교육연구팀은 구보학회·이상문학회와 함께 한국(어) 문학의 미래와 그 가능성을 논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본 학술대회는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4동 신양학술정보관(302호 국제회의실, 308호 세미나실2)에서 개최되었으며, 여러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의 현장에 있는 비평가들까지 모여 한국(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