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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또 다른 이가 나타나 카메라를 켜고보편적 극단, 김소연 연극평론가 객석 한 가운데 작은 카메라가 희미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를 향해 놓여 있다. 카메라 맞은 편 텅빈 무대 위에는 빈 의자가 하나가 놓여 있다. 연극은 이 텅빈 무대에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무대 한편의 모니터에는 임운상이라는 남자의 이름과 현재의 나이, 사건 발생 연도와 당시의 나이, 그리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장소와 때가 적혀 있는데 날짜를 쓰지 않고 “2002년 월드컵 한국 vs 미국”으로 적혀 있다. (3막으로 전개되는 연극의 1막은 네 명의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모두 한일월드컵 경기 일정으로 날짜를 대신한다.) 의자에 앉은 남자는 보청기를 끼고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의 말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높지도 낮지도 않다. 쏟아내..

타웅 아이와의 만남으로부터 백 년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면,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중 어느 쪽이 원숭이요?” 1860년 6월 30일, 새뮤얼 월버포스(Samuel Wilberforce) 주교는 이렇게 외쳤다. 옥스퍼드 대학 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영국과학진흥협회 총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 출간 이후 진화론은 당대의 가장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이날 있었던 총회에서도 『종의 기원』을 둘러싼 진화론 찬반 토론회가 열렸다. 위 질문은 진화론 반대론자이자 유명한 성공회 주교였던 월버포스가 진화론에 대한 반대 의견을 펼친 후 진화론 옹호자들에게 던진 질문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한 진화론 찬성론자인 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의 대꾸 역시 ..
위대한 사진 한 장과 기억의 노래- (김재엽 작·연출, 2024.10.26.~11.3.,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김향 (연극평론가, 호서대 교수) 어지러운 시기에 우리에게 역사적 인식이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3시간짜리 역사극이 공연되었다. 조선의용군 분대장 출신 소설가 김학철의 자서전(보리출판사, 2022)을 동명의 제목으로 연극화한 이 그 작품이다. 이 연극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40명의 등장인물을 11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연기하는 대작이기도 했다. 1928년 그가 12살이던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 19살에 항일운동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가고 조선민족혁명당 당원으로 투쟁하다 중일전쟁 발발 후 조선의용대의 분대장이 되어 싸우다 투옥되어 고초를 겪고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오래되고, 지혜롭고, 큰 존재를 잃기 전에.심혜린(과학칼럼니스트) 누구나 나이가 든다.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인간 동물과 식물은 물론이고 효모와 같은 세포 수준의 생명체까지 모두가 노화를 겪는다. 그래서일까, 철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노화에 관해 탐구해왔다. 그러나 ‘노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긍정적인 감상보다는 신체의 구조적·기능적 쇠퇴나 죽음 등 부정적인 감상을 떠올리기 쉽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노화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자동 완성되는 ‘노화 방지’라는 키워드, 노화란 ‘나이를 먹으면서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라는 사전 검색 결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무수히 많은 광고와 기사 사이에서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 이야기- 연극 생활의 비용>(마티나 마이옥 저, 정지수 번역/연출, 2024.10.22.~11.03.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김향 (연극평론가, 호서대 교수) 연극 생활의 비용>은 폴란드계 미국 여성 작가 마이옥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되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미국 문화만의 유머나 어법 등으로 인한 문화적 이질감보다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그들의 지극히 외로운 삶에 집중하게 되는, 그러면서 미국 자본주의가 개개인의 삶에 어떠한 균열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지 그 이면을 경험하게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삶의 균열과 공포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지금 주변 누구가가 겪고 있을지 모른다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인 것이다. 무대의 왼쪽 공간에는 박..

인공지능에 꼬리표 달기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존 홉필드(John J. Hopfield) 교수와 제프리 힌튼(Geoffrey E. Hinton)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초적인 발명 및 발견이었음을 선정 사유로 밝혔다. 존 홉필드 교수는 인공지능 신경망 구축의 기본이 된 홉필드 네트워크(Hopfield network)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이러한 존 홉필드의 연구를 확장해, 패턴을 저장·학습한 후 새로운 패턴을 생성할 수 있는 볼츠만 머신(Boltzmann machine)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두 수상자는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023년 AI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