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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어물쩍 넘어버린 선, 여전히 모호한 선-Samuel P. Huntington, 정한범⋅이수미 역, 『군인과 국가』, 박영사, 2023.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한국 민주주의는 최근의 탄핵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한국 육군은 지극히 모범적으로 행동했으며, 단 하나의 오점도 남기지 않았다…일부에서는 ‘군의 행동’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러한 주장 자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사실상 묵살되었다…한국 사회는 육군을 포함한 대한민국 군의 정치적인 행동을 더 이상 우려하지 않는다.” 2017년 육군본부가 주최한 포럼에 참가했던 정치학자는 한국의 민군관계를 이렇게 평가했다. ‘계엄령은 어불성설’이라는 단언이었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사태가 터졌다...

‘적응’과 전장의 기억-도미야마 이치로, 임성모 역, 『전장의 기억』, 이산, 2002.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무렵 남태평양 전선에서 오키나와 출신 일본군 병사는 아들에게 쓴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이 대동아전쟁에서 승리하고 나면, 우리 오키나와인은 일본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거다. 그러니 전쟁에서 이기면 우리도 일본으로 가서 화기애애하게 살 수 있을 게야.” 타지에서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해야 했던 아버지는 전쟁이 끝난 뒤 가족과 ‘화기애애’하게 지내길 소망한다. 병사는 결국 전사하고 만다. 가족과 만나서 이루고자 했던 꿈은 소박했지만 이룰 수 없었다. 태평양 전선은 일본이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던 침략전쟁의 최전선이었다. 일본군은 동남아를 지나 남태평양 섬들로 진군하면서 그 지역 주..

더 나은 질문 그리고 연결고리 (신시아 인로 저, 김엘리·오미영 역,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 바다출판사, 2015.)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군복으로 작은 논란이 일었다. 부모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어느 아빠가 올린 메시지가 발단이었다. 아이가 군복을 너무나 좋아해서 핼러윈 때 군복을 입혀서 등원시킬 예정이라며 헬멧까지 갖춰 입힌 사진도 함께 올린 것이다. 혹시 불편한 분이 있다면 미리 말씀을 해달라는 말도 덧붙었다. 누가 불편해하겠냐, 괜찮다는 답들이 이어졌다. 다음날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부모들과 잠시 수다를 떠는 중에 군복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아이들이 군복 입는 걸 불편해할 부모가 있을까 염려된다는 말에 몇몇 부모들이 나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내가 병역을 거부하고 ..

군사화라는 풀리지 않은 문제의식-문승숙,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또하나의문화, 2007 백승덕(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식민지 지배의 부당성은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 국민의 의사에 반하여 주권을 침탈한 데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 시기 경제적 성과의 좋고 나쁨과 같은 평가에 좌우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뉴라이트 기관장으로 비판받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낙년 원장의 말이다. 그가 『한국의 경제성장: 1910-1945』을 펴내며 식민지배의 부당성을 말하던 당시는 근대성 논의가 꽃을 피우던 시기였다.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식민지배의 관계를 두고 오간 논쟁은 역사학계에 국한되지 않았다. 경제성장에 대한 실증으로 경제사 방법론을 벼리는 한편, 근대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노력이..

‘정치인’ 권인숙에게 『대한민국은 군대다』는 무엇일까 권인숙, 『대한민국은 군대다』, 청년사, 2005.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평화운동은 양당체제 앞에 곤란하다. 1968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건처럼 평화운동 때문에 우파가 집권하게 됐다고 손가락질당하곤 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에 저항하는 시위대는 미국 대선에서 또다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해리스 부통령 유세 중에 “우리는 집단학살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자 해리스는 “트럼프가 당선되길 원한다면 그렇게 말하라”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에 밀리던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대선후보가 된 부통령 해리스가 전 세계 진보주의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와중이었다. 트럼프는 예루살렘이..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루퍼트 스미스 저, 황보영조 역, 『전쟁의 패러다임』, 까치, 2008.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병무청 대체역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촌극을 자주 겪었다. 병역거부자의 신념이 ‘진짜인지’ 심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기관이니, 양심과 사상을 검열할 위험이 다분했다. 하지만 유치함은 예상치 못했다.폭력에 반대하기에 군인이 아니라 대체역으로 복무하겠다고 신청한 이들이 있었다. 군대가 살인을 비롯해서 폭력을 행하게 만드는 조직이기 때문이었다. 폭력이 대체 무엇이냐는 골치 아픈 논쟁도 이어질 수 있지만, 국가기관에겐 사상 검열을 할 권한은 없다. 그런데 논쟁은 엉뚱한 데서 불거졌다. 군대가 폭력기관이라는 말에 군 장성 출신 심사위원들이 발끈하고 나선 ..

하마스 폭력에 ‘봉기’와 ‘저항’이라 명명한 까닭 주디스 버틀러, 김정아 역, 『비폭력의 힘』, 문학동네, 2021.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지난해 하마스가 벌인 행위는 무엇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하마스 전투원들은 이스라엘 마을을 급습하여 1,000여 명을 살해하고 200명 넘는 사람들을 인질로 끌고 갔다. 정치철학자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는 최근 열린 프랑스 진보단체의 토론회에서 하마스의 급습을 두고 “10월 7일의 봉기는 무력 저항이라고 말하는 게 솔직하고 역사적으로도 맞다”고 평했다. 버틀러의 평가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성폭력과 인질극을 동반한 기습을 두고 ‘봉기’나 ‘무력 저항’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는 비난이었다. 한국 언론들도 ..

전쟁이 강제하는 삶의 방식 -미셸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난장, 2015.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호주 국영방송 뉴스에서 가자지구 사태를 다루면서 팔레스타인계 호주인을 인터뷰했다. 그를 인터뷰한 기자들은 “하마스의 공격을 옹호할 수 있습니까?” 같은 질문을 던졌다. 2023년 10월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이후 팔레스타인계 사람들에게 요구된 ‘답정너’ 같은 질문이었다. 그의 대답은 뉴스 앵커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럼 우리 목숨은요?”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단호했다. “우리는 호주인이 아닌가요?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서안지구에 사는 14세 소년이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불타 죽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알긴 하나요?” 그는 하마스의 공격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