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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타웅 아이와의 만남으로부터 백 년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면,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중 어느 쪽이 원숭이요?” 1860년 6월 30일, 새뮤얼 월버포스(Samuel Wilberforce) 주교는 이렇게 외쳤다. 옥스퍼드 대학 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영국과학진흥협회 총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 출간 이후 진화론은 당대의 가장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이날 있었던 총회에서도 『종의 기원』을 둘러싼 진화론 찬반 토론회가 열렸다. 위 질문은 진화론 반대론자이자 유명한 성공회 주교였던 월버포스가 진화론에 대한 반대 의견을 펼친 후 진화론 옹호자들에게 던진 질문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한 진화론 찬성론자인 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의 대꾸 역시 ..

오래되고, 지혜롭고, 큰 존재를 잃기 전에.심혜린(과학칼럼니스트) 누구나 나이가 든다.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인간 동물과 식물은 물론이고 효모와 같은 세포 수준의 생명체까지 모두가 노화를 겪는다. 그래서일까, 철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노화에 관해 탐구해왔다. 그러나 ‘노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긍정적인 감상보다는 신체의 구조적·기능적 쇠퇴나 죽음 등 부정적인 감상을 떠올리기 쉽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노화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자동 완성되는 ‘노화 방지’라는 키워드, 노화란 ‘나이를 먹으면서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라는 사전 검색 결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무수히 많은 광고와 기사 사이에서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에 꼬리표 달기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존 홉필드(John J. Hopfield) 교수와 제프리 힌튼(Geoffrey E. Hinton)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초적인 발명 및 발견이었음을 선정 사유로 밝혔다. 존 홉필드 교수는 인공지능 신경망 구축의 기본이 된 홉필드 네트워크(Hopfield network)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이러한 존 홉필드의 연구를 확장해, 패턴을 저장·학습한 후 새로운 패턴을 생성할 수 있는 볼츠만 머신(Boltzmann machine)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두 수상자는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023년 AI의..

친환경 시대를 위한 AI 기술: Green-AI를 찾아서 심혜린(과학칼럼니스트)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9월이다. 기상 이변을 몸으로 체감하며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기술과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산업·기술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기술을 접목하고 개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소비를 줄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 화학 (green chemistry)이 그 예시다. 그렇다면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AI 기술은 어떤 식으로 개발·활용되고 있을까? 지난해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

새로운 단백질부터 환자 진단까지, 의료와 AI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최근 삼성전자에서 27세 이하의 직장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수단에 관한 질문에 AI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0%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응답자의 80%는 AI가 업무 방법을 더 낫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AI 기술은 우리 사회에서도 어느덧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그렇다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은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에서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로리 필그림은 ‘메드-제미나이(Med-Gemini)’에 대한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메드-제미나이는 구글 리서치와..

미래의 에너지, 연료, 플라스틱을 상상하다.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지난 21일 난기류로 인해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비상 착륙해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 연구진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가 발표한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이러한 난기류 발생을 더욱 빈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난기류를 일컫는 청천 난기류의 발생 건수가 55% 증가했다는 영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지구의 환경과 생명체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5년 한국을 포함해 세계 195개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목표가 담..

봄을 알리는 곤충들은 어디에 있나요?-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감돌았다.(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中)”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4년의 봄. 한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환경 운동 촉발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권의 저서를 출간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렇다면 이 여성,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통해 무분별한 살충제 · 제초제 남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경종을 울린 때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지금, 봄을 알리는 새와 곤충들, 그리고 자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최근 네이처 지에는 니코틴계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살충제가 꿀벌 종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인터넷은 어떻게 젠더 편향을 강화하는가?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무의식적 편견은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전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인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가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무의식적 편견을 형성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커서가 깜박이고 있는 화면 속 검색창일지도 모른다. 검색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PNAS에 게재된 연구 결과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고리즘에 의한 검색 결과에는 각국의 성 불평등 상황이 반영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58개 국가의 구글 서버에서 각국의 언어로 ‘사람’을 검색한 뒤 나타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