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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8면/과학칼럼 (27)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넷은 어떻게 젠더 편향을 강화하는가?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무의식적 편견은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전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인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가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무의식적 편견을 형성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커서가 깜박이고 있는 화면 속 검색창일지도 모른다. 검색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PNAS에 게재된 연구 결과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고리즘에 의한 검색 결과에는 각국의 성 불평등 상황이 반영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58개 국가의 구글 서버에서 각국의 언어로 ‘사람’을 검색한 뒤 나타나는 이..

자가면역 반응과 두 개의 X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 소개하는 연구의 특성상, 본문 내에서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는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함을 밝힙니다. 세계인의 약 5% 정도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가면역질환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질병군에 속한다. 아마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1형 당뇨,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크론병(Crohn’s disease),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등의 질병명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만 80여 종이다. 이름에서부터 ..

8면 과학칼럼 과학칼럼니스트 심혜린 이 컵에 꽂힌 빨대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종이 빨대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5년 가까이가 흘렀다. 이제는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도 종이 빨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I am not plastic’이라고 적혀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가게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사용한 빨대가 정말로 친환경적인지를 궁금해한다. 그렇다면 어떤 물건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제품이나 공정이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라 한다. 전 과정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단순히 제품의 사용 단계, 혹은 생산 공정 ..

Now you can see that I was right all along*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매년 시월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의 달이다. 올해 역시 시월의 첫 월요일인 2일부터 시작해 하루에 한 분야씩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그중 가장 첫 번째로 발표된,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카탈린 카리코 교수와 드류 와이스먼 교수에게 돌아갔다. 카리코 교수는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하 COVID-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기업인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하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발표를 통해, mRNA가 우리의 면역 체계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밝힌 이들의 연구가 판데믹 상황 속 전례 없이 빠르게 이루어진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백신은 체내 면..

어디선가 날아온 원소의 기원을 찾아서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생명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인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여전히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를 탐구하는 중이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많은 가설과 논쟁이 존재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소, 탄소, 질소, 산소와 같은 휘발성 원소 (volatile elements) 가 존재하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휘발성 원소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지금과 같은 행성 시스템을 형성하게 된 것일까? 수성, 금성 지구와 같은 지구형 행성(terrestrial planets)에서 휘발성 원소가..

HuBMAP : 인간 세포 지도 그리기 심혜린 우리의 몸이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의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총수는 몇 개일까? 성인의 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세포가 필요하다. 한 명의 인간을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는 모두 같은 유전 정보를 가지지만 발현되는 유전자 패턴에 따라 신경 세포, 면역 세포, 생식 세포, 혈액 세포 등 200종류 이상으로 분화되어 여러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세포 내에는 유전물질을 담고 있는 핵을 포함한 여러 세포 소기관이 존재하며, 이로부터 생성된 RNA, 단백질, 대사 산물 등 생체 분자(biomolecule)가 체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즉, 우리의 몸은 수십조 개의 세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상호..

1.5℃, 작고도 큰 임계점 앞에서 심혜린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지구 평균 기온 1.5℃ 상승에 대한 경고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전 세계 195개 국가는 산업화 이전인 19세기 후반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하였다. 해당 협약에서는 온도 상승을 가급적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UN 산하 기구인 세계기상기구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서는 매년 5월 발표하는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Global Anuual to Decadal Climate Update)를 통해 향후 5년 내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

우리는 다양한 언어적, 비언어적 반응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고 외부와 의사소통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역시 마찬가지다. 강아지가 즐거울 때 꼬리를 흔든다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났을 때 털을 세우는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동물 간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 역시 다수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유의 음성 패턴이나 행동 방식을 통해 상호 의사를 전달하는 생물종이 존재한다는 사례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자극에 대한 동물의 신체적, 행동적 반응 역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의 경우에는 어떨까? 생물, 혹은 살아있다는 것의 정의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지만, 일반적으로 항상성, 물질대사, 반응, 적응 등이 생물의 특징으로 꼽힌다. 식물 역시 생명체이므로, 외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