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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변증법에 대한 믿음과 계급의식으로 전치된 윤리 - 죄르지 루카치 저, 박정호·조만영 역, 『역사와 계급의식』 거름, 2005. 제1장~제2장 염동규(문학평론가) 지난호에 실린 『역사와 계급의식』 에 대한 서평은 이 책의 규모와 의의에 비해 너무나 압축적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감사하게도 본지 편집부가 이번 학기 내내 『역사와 계급의식』을 다뤄볼 것을 허락해주어, 한 학기 동안 이 책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다루게 될 부분은 「1장: 정통 마르크스주의란 무엇인가」과 「2장: 마르크스주의자로서의 로자 룩셈부르크」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질정을 바란다. 루카치는 ‘정통’ 맑스주의에 가해지는 교조주의의 혐의를 거부하면서 책의 첫 장을 연다. 맑스주의의 ‘비판자’들은,..

얼어붙은 겨울에도 이미 와 있는 자유의 왕국 -죄르지 루카치 저, 박정호·조만영 역, 「역사와 계급의식」, 거름, 2005. 염동규(문학평론가) ‘이론’에 대한 관심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시피 한 오늘, 더군다나 ‘맑스주의 이론’은 소규모 그룹들에서나 논의되는 왜소한 것이 되어버렸다. 실로 맑스주의는 꼬챙이로 찔러도 짖지 않는 죽은 개가 되고 만 것이다. 맑스주의를 사유의 핵심으로 삼고 있었던 과거인들의 담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조차 맑스주의적 언설들은 신중히 이해되기는커녕 간단히 매도되어 버리는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본 연구자들이라면 여기서 소개할 죄르지 루카치의 역작, 역사와 계급의식을 꼼꼼히 읽어보기 바란다. ‘늘 맑스주의에 대해 궁금했지만 교수님에게는 물을 수 없었던 것들’에 ..

염동규 문학평론가 한국노동운동사에 있어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삶과 죽음은 한국전쟁 이후 1960-70년대 내내 노동운동이 불가능하다시피 했던(1950-60년대 대한조선공사 노조의 투쟁과 같은 인상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노동운동 및 노학연대의 불씨를 당겼고, 사후 5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진보적 대중에게 큰 울림을 준다. 전태일의 일기, 수기, 편지를 모은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와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은 이와 같은 전태일의 생애를 모두에게 알리는 데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깊지만, 오늘날의 노동 현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크나큰 실천적 함의를 던져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와 ..

염동규 문학평론가 조디 딘의 경악스러운 이 책은 정치철학 이론서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하나의 죽비(竹篦)다. 지난 수십 년을 통과해 오며 많은 이론가들과 활동가들에게 암묵적인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던 ‘신좌파’적 개념 묶음들―여기에는 개인(성), 정체성, 정서, 자발성, 수평성 같이 대체로 보편성의 대척점에 위치할 만한 개념 묶음들이 해당된다―을 ‘공산주의’의 이름으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재전유하면서, 진보 좌파를 자임하는 많은 이들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던 공산주의에 대한 망각 혹은 두려움을 폭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진보를 고민하며 이 책을 읽은 자라면 누구라도 이 죽비에 얻어맞은 자리의 얼얼함을 잊어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의 지평」은 마크 피셔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고 적..

-염동규 (문학평론가) 회의주의적 구체화와 ‘함께’ 해방을 믿기 - 리처드 왓모어 저, 이우창 역, 『지성사란 무엇인가?』, 오월의 봄, 2020 전문적인 인문학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자들이라면 반드시 탐독해야만 하는 이 책, 『지성사란 무엇인가?』는 책의 핵심적 내용인 ‘지성사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안내’라는 의미에 우선하여, ‘학술 운동 선언’으로 먼저 읽혀야 한다. 인문학 연구의 ‘전문성’이 아무에게나 의심받거나 참칭 당하고, 심지어는 인문학 연구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세계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은 채 인문학에 대한 막연한 낭만화나 힘 빠지는 자조에 그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 더 그러하다. 이 책의 역자이자, 빼어난 지성사 연구자로서 ..

- 염동규 (문학평론가) 아버지 없는 부성주의와 깨지 못한 슬픈 꿈들 마크 피셔, 박진철 역,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시올, 2018. 영화, 버라이어티 TV쇼, 광고, 사회비판적 성격을 지닌 콘서트, 문학 작품 등의 텍스트들을 종횡무진하며 전개되는 마크 피셔의 『자본주의 리얼리즘』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탁월한 미학적 비판이다. 정말이지 피셔의 이 책을 읽노라면,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브로콜리너마저) 우리들의 삶이 뭐가 문제였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더욱이 제임슨, 지젝, 들뢰즈, 스피노자 등의 사유를 다양하게 참조함으로써 재치 있는 이론적 논변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도 책 읽는 보람을 더해준다. 피셔에 의하면 ‘자본주의 리얼리즘’은 “문화의 생..

염동규 이 책의 대략적인 설명 구도는 다음과 같다. 서고트 족의 로마 침략에 따른 역사적, 종교적 혼란을 만회하고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처음으로 체계화한 역사철학—이것은 고통의 속세와 행복의 내세를 날카롭게 대립시키고 속세=역사‘로부터의 구원을’ 유일하고 최종적인 구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이 후대의 칸트, 헤겔, 맑스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세속화’를 거치게 되고, 마침내 벤야민에 이르러 완성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맑스는 종교의 삭제로서 이해되는 세속화를 가장 급진적으로 몰아붙인 철학자이자 ‘진보’라는 종교에 다시금 빠져들고 만 철학자로 이해되고, 이에 반해 벤야민은 그의 가장 매력적인 단편인 「역사철학테제」가 보여주듯 신학을 다시 끌어들임으로써—신학의 이와 같은 재고용을 저자는 ‘수평적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