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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전쟁이 강제하는 삶의 방식 -미셸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난장, 2015.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호주 국영방송 뉴스에서 가자지구 사태를 다루면서 팔레스타인계 호주인을 인터뷰했다. 그를 인터뷰한 기자들은 “하마스의 공격을 옹호할 수 있습니까?” 같은 질문을 던졌다. 2023년 10월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이후 팔레스타인계 사람들에게 요구된 ‘답정너’ 같은 질문이었다. 그의 대답은 뉴스 앵커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럼 우리 목숨은요?”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단호했다. “우리는 호주인이 아닌가요?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서안지구에 사는 14세 소년이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불타 죽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알긴 하나요?” 그는 하마스의 공격이 있..

어떤 평화를 꿈꿀 수 있겠는가 서보혁·강혁민, 『평화개념 연구』, 모시는사람들, 2022.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요한 갈퉁은 생의 마지막까지도 평화주의자였다. 갈퉁에게 평화학을 배웠던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는 에 이런 회상을 남겼다. “2022년 7월 포르투갈에서 또 무슨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제가 축하인사를 건넸더니 대뜸 남한의 “불안한 상황”이 너무 걱정된다며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더군요. 90대 평화운동가가 침대에 누워서도 여전히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겁니다.” 노년의 평화주의자의 근심은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세계 곳곳이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벌이고 있는 현실..

5면 고전읽기 탈랄 아사드, 『자살 폭탄 테러』, 창비, 2016.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백승덕 자유주의의 모순이 응집된 곳, 알시파 병원 알시파 병원이 위태롭다. 국제인도법은 의료시설을 특별히 보호한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군부는 알시파 병원에 폭격을 가했고 군인들도 침투시켰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게 만든다. 이스라엘 군부는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군사본부로 쓰인 증거라며 지하터널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병원에서 소총과 방탄복 등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구 언론도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고 평한다.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군사본부로 쓰였을 것이란 예상은 무리가 아니다. 강력한 정규군의 침략에 맞서는 파르티잔들은 민간인들..
하마스 기습은 파르티잔 간계인가 체 게바라, 남진희 옮김, 『게릴라전』, 걷는책, 2022.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하마스의 공격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의 이 말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UN 수장이 나서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개전 당시 하마스의 기습 또한 상례에서 너무나 벗어났다. 구테흐스도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살해하고, 다치게 하고, 납치하고, 민간 표적에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하마스 대원들은 여성, 노인, 어린이 등도 가리지 않고 인질로 삼았고 납치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인질들이 성폭력을 당한 흔적도 뚜렷했다. 기습과 민간인에 대..

레닌이 홍범도에게 권총을 건넨 이유 백승덕(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사회주의와 전쟁, 아고라, 2017.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해서 논란이다. 홍범도의 흉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측에선 소련 공산당 입당 이력을 문제 삼았다. 반면, 공산당 입당이 진심과 다른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그가 “일자무식”이라거나 “연금 받으려고”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공감하긴 어렵다. 홍범도가 생계를 위해서 시류에 편승한 위인이라는 말인가? 홍범도는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을 면담한 뒤 권총을 받았고 몇 해 뒤엔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다. 홍범도는 레닌이 건넨 권총의 의미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와 전쟁은 레닌이 건넨 권..

도서: 마이클 하워드, 안두환 옮김,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글항아리, 2018. 제목 : ‘자유주의 딜레마’를 너머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다. 단지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우크라니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적은 패배해야 하며, 오직 그것만이 민주주의를 위한 안보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패배해야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을 때,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 전쟁의 핵심이 되었다. 최근 젤렌스키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운동가를 ‘러시아 침공 정당화’라는 명목으로 기소했다. 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구한 성명서가 문제였다.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병역거부운동 등을 벌여..

일본 자본주의 논쟁과 우노 코조 : 글로벌 맑스주의의 부활 가능성? - Gavin Walker. The Sublime Perversion of Capital : Marxist Theory and the Politics of History in Modern Japan. Duke University Press, 2016. 염동규 이 책의 저자인 개빈 워커는 일본 자본주의 논쟁의 경험과 여기 참여한 걸출한 맑스주의 이론가 우노 코조(宇野弘蔵)의 논의를 자본주의에 대한 보편적 이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이란 과연 부르주아 혁명이었느냐 아니었느냐, 따라서 1920년대의 일본 사회란 자본주의 사회냐 봉건 사회냐를 두고 강좌파(講座派)와 노농파(労農派)로 나누어져 10년 이상 논쟁을 ..

용기와 내기: Vertretung과 Darstellung의 다이나믹 염동규 문학평론가 - Spivak, Gayatri Chakravorty, “Can the Subaltern Speak?” in Morris, Rosalind ed. Can the Subaltern Speak?: Reflections on the History of an Idea,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0, 21-78. 굉장한 글이다. 60페이지 남짓 되는 짧은 분량 안에 스피박은 1)푸코와 들뢰즈 같은 유럽 지식인들이 그들의 존중할 만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왜 서발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수준에서는 터무니없을 만치 나이브한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비평, 2)‘경제주의’, ‘환원주의’ 등으로 기각되어버리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