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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로봇에 새긴, 천 개의 파랑연극 천 개의 파랑> 김나볏 연극평론가 연극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다.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최초로 로봇 배우가 등장한 연극 천 개의 파랑> 이야기다. 로봇을 소재로 삼는 연극은 요즘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고 기능하는 연극, 로봇이 엄연한 캐릭터로서 연기하는 연극은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천 개의 파랑> 속 로봇 배우의 출연은 AI와 로봇이 우리 일상 속에 한층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연극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SF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경마장에서 경주마를 타는 기수가 사람 아닌 로봇이 된 세상이 배경이다. 안락사를 앞둔 경주마 ‘투데이’를 타다..
봄을 알리는 곤충들은 어디에 있나요?-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감돌았다.(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中)”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4년의 봄. 한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환경 운동 촉발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권의 저서를 출간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렇다면 이 여성,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통해 무분별한 살충제 · 제초제 남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경종을 울린 때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지금, 봄을 알리는 새와 곤충들, 그리고 자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최근 네이처 지에는 니코틴계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살충제가 꿀벌 종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타인에게 공감한다는 것 연극 김나볏 연극평론가 공감이란 타인의 상황이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짐짓 헤아려 알 수 있을 때 우리는 ‘공감한다’고 말한다.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곱씹어 볼수록 어려운 말이다. 타인에 대해, 타자 마음의 문제에 대해 내가 과연 얼마만큼이나 같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까. 타인의 일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면 이후 행동 또한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며 나서는 경우는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무대로 눈을 돌려보자. 여기 8년째 침대에 누운 채 타인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비(Bea)’가 있다. 꽃다운 청춘의 나이인 20대를 지나고 있건만 비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침대 밖은커녕 스스로 몸을 뒤집기조차 어려운..
인터넷은 어떻게 젠더 편향을 강화하는가?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무의식적 편견은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전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인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가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무의식적 편견을 형성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커서가 깜박이고 있는 화면 속 검색창일지도 모른다. 검색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PNAS에 게재된 연구 결과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고리즘에 의한 검색 결과에는 각국의 성 불평등 상황이 반영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58개 국가의 구글 서버에서 각국의 언어로 ‘사람’을 검색한 뒤 나타나는 이..
시몽과 끌레르, 그리고 너와 나를 수선하기: 김나볏 연극평론가 자신이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때, 우리는 ‘심장이 뛴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사람이 의식 없이 누워있을 때에도 심장은 속절없이 뛴다. 상상해보자. 여기 한 극장의 무대 위에 19세 청년 시몽의 심장이 뛰고 있다. 육체의 깊은 저 안쪽에서 밖으로 보내는 유일한 신호, 그러나 고요한 이 육체가 아직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누워 있는 육체 속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우리는 함께 바라보는 중이다. 자, 계속해서 뛰는 심장을 이 젊은 육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로 봐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기계적인 박동음으로 치부하고 말아야 할까. 연극 는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을 원작자와 각색가 에마뉘엘 노블레가 함께 각색..
자가면역 반응과 두 개의 X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 소개하는 연구의 특성상, 본문 내에서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는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함을 밝힙니다. 세계인의 약 5% 정도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가면역질환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질병군에 속한다. 아마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1형 당뇨,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크론병(Crohn’s disease),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등의 질병명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만 80여 종이다. 이름에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