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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시몽과 끌레르, 그리고 너와 나를 수선하기: 김나볏 연극평론가 자신이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때, 우리는 ‘심장이 뛴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사람이 의식 없이 누워있을 때에도 심장은 속절없이 뛴다. 상상해보자. 여기 한 극장의 무대 위에 19세 청년 시몽의 심장이 뛰고 있다. 육체의 깊은 저 안쪽에서 밖으로 보내는 유일한 신호, 그러나 고요한 이 육체가 아직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누워 있는 육체 속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우리는 함께 바라보는 중이다. 자, 계속해서 뛰는 심장을 이 젊은 육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로 봐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기계적인 박동음으로 치부하고 말아야 할까. 연극 는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을 원작자와 각색가 에마뉘엘 노블레가 함께 각색..
자가면역 반응과 두 개의 X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 소개하는 연구의 특성상, 본문 내에서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는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함을 밝힙니다. 세계인의 약 5% 정도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가면역질환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질병군에 속한다. 아마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1형 당뇨,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크론병(Crohn’s disease),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등의 질병명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만 80여 종이다. 이름에서부터 ..
사실(fact)이 위협받는 시대의 ‘고루한’ 글쓰기 천관우 기자 필자는 대학원에서 크게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업(業)으로 하는 역사 공부와, 신문사의 기자 생활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그 접근방법과 권장되는 양식은 많이 다르지만, 사실(fact)에 입각한 글쓰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두 가지 일에 모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에 입각한 글쓰기라는 점에서 두 가지 일은 공통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바로, 지금이 사실의 가치가 위협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을 지적할 수 있지만, 이번에 다루고 싶은 것은 여러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사실’이 갖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특정 사건에 대해 어렵지 않게 그 사..
‘탈아입구(脫亞入毆)’ 소회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석희진 나는 불평불만이 많다. 투덜이 스머프급이다. 앉은 자리에서 독일에 대해 불평해 보라고 하면 밤을 새울 수 있을 것 같다. 찜닭도 냉면도 없으며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두잇유어셀프(DIY)의 나라. 어릴 때로 돌아가서, ‘내 옆에 앉지 마’라고 말하던 아이의 모습도 생생하고, 처음 겪어보는 일들에 어찌할 바 모르겠던 수치심도 선명하다. 다시 독일로 왔을 때 기숙사 입사를 도와주던 튜터는 내게 ‘우리 독일은 강하고 부자인 나라’라고 말했다. 나는 속으로만 입을 삐죽거렸다. 맞는 말이어서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너희가 부럽다’고 말했다. 8년이 지나 다시 독일에 왔는데 가장 큰 백화점 두 개가 파산했다고 한다. 독일 경제가 어렵다고 온..
“어둠에 심든 밝음에 심든 약함에 심든 강함에 심든 순응에 심든 분노에 심든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리라”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中
그들에게 우리는 무엇인가 361,000원. 이번 학기 수료연구 등록금 고지서에 찍힌 금액이다. 처음 수료연구등록금을 낼 때는 99,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새삼 학교를 오래 다닌 게 실감 나는 순간이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서 졸업을 조금만 더 빨리 했더라면 이 아까운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씁쓸함이 몰려온다. 아니, 아니지. 졸업을 더 빨리했더라도 어차피 더 많은 등록금에, 여전히 명분을 알 수 없는 입학금을 더 빨리 내야 했겠지.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등록금이 정식 안건으로 발의되기도 전에 학교 측은 일방적으로 신입생 등록금을 5% 인상했다고 한다. 학부생과는 달리 ‘고일 대로 고여버린’ 대학원생들이라 등록금을 아무렇게나 올려받겠다고 통보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등록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