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 518광주민주화운동 #임을위한행진곡
- n번방
- 코로나19 #
- 국가란 무엇인가 #광주518 #세월호 #코로나19
- 선우은실
- 마크 피셔 #자본주의 리얼리즘 #염동규 #자본주의
- 보건의료
- 쿰벵
- 시대의어둠을넘어
- 권여선 #선우은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 수료연구생제도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n번방 #코로나19
- 심아진 #도깨비 #미니픽션 #유지안
- 5.18 #광주항쟁 #기억 #역사연구
- 애도의애도를위하여 #진태원
- 산업재해 #코로나시국
-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로나 콜른타이 #위대한 사랑 #콜른타이의 위대한 사랑
- 죽음을넘어
- 공공보건의료 #코로나19
- 고려대학교언론학과 #언론학박사논문 #언론인의정체성변화
- 한상원
- 임계장 #노동법 #갑질
-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 BK21 #4차BK21
- 쿰벵 #총선
- 김민조 #기록의 기술 #세월호 #0set Project
- 미니픽션 #한 사람 #심아진 #유지안
- 항구의사랑
- Today
- Total
목록2025/04 (20)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점성술과 현미경 한 학생이 물었다. “예술을 ‘이해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당황했지만, 부연을 유심히 들어보니 요지는 이런 것이었다. 작품에 대한 진술이 참/거짓이 될 수 있는가? 아니라면 작품은 ‘앎’ 즉 이해의 대상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 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대해 말하는 행위는 도대체 무엇인가? 점성술인가? 그는 기계공학과 학생이었다. 사심 없이, 나는 매우 훌륭한 질문이라 생각했다. 여하간, 이를 ‘점성술 질문’이라 부르도록 하자. 전통적 인식론에 따르면, 지식은 ‘정당화된 참인 믿음(justified true belief)’으로 정의된다. 요컨대 어떤 이가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는 그것에 대한 ‘정당화된 참인 믿음’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작품에 대한 진술은 일견 ..
7평짜리 연구실에서 어느 대학원생 대학원에 온 지도 2년이 흘렀다. 대학원에 온 것이 어제 같은데 시간은 지금 연구실에서 내리는 비처럼 주룩주룩 빠르게 흐르고 있다. 여전히 나는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논문을 읽는다. 졸업요건도 채워야 하니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책을 붙잡고 매일 비슷비슷한 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있는 7평짜리 연구실과 사회가 과연 연결되어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내가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때 학창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 준비를 마치고 직장을 얻고 사회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8년 전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나 지금..

탄핵 반대 시위에 맞서 이루어진 ‘학생·동문·교수·직원 582인 공동 시국선언’ 지난달 6일, 본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동문·교수·직원 총 582인 공동 시국선언’이 이루어졌다. 이번 시국선언은 본교에서 진행된 두 번째 시국선언으로, 1차 시국선언문과는 달리 ‘탄핵반대 시위’에 관한 언급이 포함되었다. 시국선언 현장에서도 탄핵 반대 시위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2월 21일, 본교 정문은 극우세력의 시위로 에워싸졌다. 극우 유튜버를 필두로 한 이들의 시위에는 “빨갱이”를 비롯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였다. 경찰력을 동원하여 시위 현장을 통제하였지만, 시위를 주도한 유튜버는 정문 담을 넘어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탄핵 반대 시위 현장에는 ‘부정선거’ 피켓을 든 외부..

홍콩 민주당의 해산을 통해 보는 홍콩의 현황과 중화권의 미래 지난 2월 20일, 홍콩 민주당이 자진해산을 결정했다. 홍콩 민주당은 홍콩 반환 이전인 1994년에 만들어져 지난해 창당 3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야당’이었다. 그간 ‘일국양제’ 아래에서 홍콩은 특별행정구로서, 중국 본토와 다른 헌법을 갖추고 별도의 행정부·법원을 운영하는 등 고도의 자치권을 누려왔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2010년대 들어 중국 정부는 홍콩의 정치에 명시적으로 개입하거나 반중국 인사들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이에 홍콩 민주화 운동이 격화되지만, 국내에는 2014년의 ‘우산혁명’이나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의 시행과 같은 단편적인 소식만 전해지고 있었다. 홍콩의 민주당은 왜 스스로 해산할 수밖에 없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