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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기획 인터뷰

대학원 혁신센터 출범, ‘학생 성공’을 위한 혁신의 첫걸음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2021. 5. 6. 16:18

대학원 혁신센터 출범, ‘학생 성공을 위한 혁신의 첫걸음

 

4단계 BK21(Brain Korea 21 Four) 사업이 작년 9월부로 시작되어 교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시행되고 있다. 이에 본교 대학원에서는 대학원생 맞춤형 커리어 지원체계 및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대학원혁신본부 산하 대학원혁신센터를 신설하였다. 혁신센터에서는 대학원생의 추후 연구직·비연구직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과 경력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현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학원혁신센터의 역할과 운영 중인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를 본교의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하고자 정재원 대학원혁신본부 본부장과 황정원 대학원혁신센터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만났다.

 

 

 

 

혁신본부로의 개편과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

4단계 BK21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며 대학원 혁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학원 행정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었다. 이번 개편의 취지와 배경은 무엇이며,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물었다.

정재원 본부장(이하 정): “이번 대학원 혁신의 배경에는 지식사회로의 변화가 큰 맥락으로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학부 교육만으로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사회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식생산의 메카로서 대학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확립할 때가 되었다는 의견 역시 함께 제기됐고요. 그러나 현재 학교의 행정 시스템은 대부분 학부 업무 중심으로 되어 있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4단계 BK21 사업에서 대학원 혁신을 위한 재정 지원이 있었고, 이를 기회로 대대적인 대학원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그 주체가 될 대학원혁신본부로의 개편을 단행한 것입니다.

개편의 구조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면 먼저 기존의 대학원 행정실 대학원혁신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대학원장의 직급을 부총장급, 혁신본부장의 직급을 처장급으로 신설해 역할 및 권한을 강화하였습니다. 대학원혁신본부 내에는 기존의 대학원행정팀 외에 대학원기획팀’, ‘인재양성팀을 신설하여 기능을 강화했고, 무엇보다 대학원혁신센터를 신설하여 데이터 분석 및 연구를 통해 대학원 혁신 성과관리, 환류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개편의 모토는 대학원 중심의 대학, 다시 말해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의 전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과 신진연구인력, 그리고 교수님들의 교육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한 환경개선, 지원 강화가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대학원 혁신을 위해 대학원혁신본부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혁신센터의 기능과 경력개발 프로그램

대학원혁신센터는 이번 혁신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신설된 부서인 만큼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대학원생들에게 생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학원혁신센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 “대학원혁신센터는 대학원 IR(Institute Research) 및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 중심 대학원 교육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전담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혁신센터는 무엇보다 이번 혁신의 목적인 교육 기능 강화 학생 성공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는데요. 먼저 교육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는 교육연구 빅데이터분석시스템 개발운영을 통한 교육과정 분석과 교육 혁신, 연구경쟁력 분석을 통한 연구 혁신, 산학·국제화 관련 정책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 성공 분야에서는 대학원생 실태 및 수요조사·만족도 조사에서 축적한 빅데이터의 분석·환류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를 기획하고 이끌어주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문 연구자뿐만이 아니라 각자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음으로써 대학원생 개개인이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학교의 성공이라는 의식이 바탕이 됐는데요. 이렇듯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학생 성공 프로그램의 좋은 예시로 경력개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황정원 중점교수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실 겁니다.”

황정원 중점교수(이하 황):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목표는 대학원생의 전() 주기별 진로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산업사회로 진출할 가치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먼저 작년 10월에 석·박사 전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했고, 연구직 및 일반 구직 등 졸업 이후 다양한 진로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요 조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일반구직 희망 석사과정생을 주요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지난 겨울방학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뿐만이 아니라 대학의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대체로 자기이해-정보획득-스킬향상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차별화하고자 한 고려대 대학원생 경력개발 프로그램만의 운영 목표는 총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계열별, 전공별 상황과 개인별 니즈에 따른 맞춤형 진로 설계, 1:1 코칭 및 컨설팅테스트소그룹 워크샵주제별 특강네트워킹 활동 등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진로개발과 구직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이 가능한 원-스탑(One-stop) 서비스, 그리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확대하여 양적·질적인 면에서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지난 겨울방학의 경우 참여자 수와 만족도 목표치를 훌쩍 넘는 성과를 달성했고 계속 대학원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교과와 비교과를 아우르는 커리어 디자인

현재 교과와 비교과를 나누어 다양한 경력개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먼저 교과 프로그램으로 이번 1학기에 인문사회계열 대상 진로탐색과커리어디자인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진로탐색과커리어디자인은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현직자 및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매주 기획 특강의 형태로 진행하는 2학점 과목으로, 이 기획에는 수요조사에서 학생들이 언급해준 내용이 많이 반영돼 있습니다. 사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거든요. 저도 현장과 직무, 최신 채용 트랜드, 기업 인재상 등에 대한 이해도를 강화하기에 가장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로레알 코리아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 그리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전·현직 임직원을 섭외하여 학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현직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있으면 자유롭게 신청 후 청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학기에는 이공계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공계열의 경우 전공별 세분화가 워낙 강하다 보니 진로개발 교과목도 복수(複數)로 개설해야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비교과 프로그램은 1:1코칭, 강점진단과 같은 자기이해를 위한 테스트와 워크샵, 인생과 일의 비전을 찾는 Career Insight 특강, 채용 트렌드 이해와 자소서·면접 준비를 위한 취업 특강, 자소서·면접·영문이력서 컨설팅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온라인 비대면(zoom)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현장방문과 직무캠프도 있습니다. 기업현장방문은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고 오프라인 활동이 가능해지면 추진할 프로그램이구요. 올해 겨울방학 시작 예정인 직무 캠프는 간접적인 직무 경험을 위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채용뿐만 아니라 인턴십 기회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경험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직자를 초청하여 학생 4~5명과 팀을 이뤄 10~12시간씩 직무 관련 경험을 함으로써, 경험 공백을 메우면서도 직무 이해를 강화하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대학원생이 함께 해야 할 대학원 혁신

대학원 혁신을 위해 혁신본부의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학원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과 황 교수로부터 당부와 다짐의 한 마디를 들어보았다.

 : “진로 설계를 하다 보면 구직자와 기업이 계속해서 어긋나는 지점들이 보입니다. 구직자는 나를 뽑아주는 기업이 없다고 하는 반면, 기업은 뽑을 사람이 없다고 말하죠. 이렇게 양쪽의 기대치가 어긋나버리면 어렵게 입사했지만 만족도가 낮아져서 퇴사를 하고 다시 갈 곳을 찾아 방황하는 커리어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실제로 신입 사원들의 퇴사율이 상당히 높은 게 현실이고요.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구직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직·간접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긋난 접점을 맞추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대학원생 여러분이 혁신 사업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죠, 그중 가장 중요한 선택 두 가지를 꼽으라면 아마 직업과 결혼일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자신의 가치관, 성향, 장단점 등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구요. 자기자신과 목표하는 기업에 대해 집요하게 지피지기(知彼知己) 하다보면, 갈 수 있는 길과 가고 싶은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 “시작 단계라 부족한 점과 아쉬운 부분도 많을 수 있겠지만, 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있다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쁜 대학원생들에게는 수요·실태조사, 만족도 조사, 프로그램 홍보 등의 내용들이 스팸 메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개개인에게 관련되지는 않겠지만, 그중에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니 관심 있게 살펴봐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느라 많은 직원 선생님과 교수님들께서 수고해주시고 계십니다. 대학원생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분들께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대학원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원생들 여러분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는 환경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대학원 본부는 본부의 유관 부서와 단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한 명 한 명의 학생이 변화할 수 있는 대학원이 되도록, ‘대학원생의 성공이 대학원의 성공이다라는 생각으로 여러분과 함께 대학원 혁신을 추진해가겠습니다.”

 

■ 이영서 기자 youngseo516@naver.com 

■ 김연광 기자    dusrhkd9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