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 연구(A Study on Cultural Memory of Popular Music on YouTube) 본문

4면/고대 아카데미아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 연구(A Study on Cultural Memory of Popular Music on YouTube)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2022. 4. 3. 13:33

1. 학과 및 전공: 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 문화콘텐츠학 전공

 

2. 논문 제목: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 연구(A Study on Cultural Memory of Popular Music on YouTube)

 

3. 논문 목차:

 

.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의 대상과 방법

 

. 이론적 배경

1. 기억의 사회적 성격에 관한 논의

1) 알박스의 집단기억

2) 얀 아스만의 문화적 기억

3) 알라이다 아스만의 문화적 기억

4) 푸코의 대중기억과 랜즈버그의 보완기억

2.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적 기억

1) 디지털 네트워크 미디어와 기억 환경의 변화

2) 기억 환경의 변화에 의한 문화적 기억론의 수정

3. 대중음악과 문화적 기억

4. 소결

 

. 문화적 기억과 유튜브

1. 유튜브의 이해

1) 동영상 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

2) 음악 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

3) 기존 음악플랫폼과의 관계

2. 유튜브 공간의 대중음악콘텐츠 유형

1) ‘라이브영상

2) ‘커버영상

3) ‘UCC MV’

4) ‘오피셜 MV’

5) ‘오디오 중심영상

6) ‘리액션영상

7) ‘플레이리스트영상

8) ‘기획보도영상

9) ‘해석영상

3. 문화적 기억의 공간으로서의 유튜브

1) 기억의 아카이브로서의 유튜브

2) 기억의 산실로서의 유튜브

4. 소결

 

.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구성원리와 구조

1.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구성원리

1) 기록과 저장

2) 선별과 큐레이션

3) 피처링과 재인식

4) 패스티시와 패러디

2.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구조

3. 소결

 

.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양상

1. 기록과 저장

1) 김연실의 <아르렁>한민족 최초의 음원

2) 온라인 탑골공원과 레트로

3) 10차 촛불집회(음악과 함께여서 좋다)360도 영상

4) 조용필의 <허공> MV

5) 기타 사례들

2. 선별과 큐레이션

1)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

2) ‘경성시대 추천곡플레이리스트

3) 기타 사례들

3. 피처링과 재인식

1) 90년대 지디, 양준일

2) 서태지 표절혐의 곡들-표절 킬러

3)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에 대한 전문가의 반응

4) BTS<피 땀 눈물> MV와 헤세의 <데미안>

5) 기타 사례들

4. 패스티시와 패러디

1) 아델의 <헬로>를 부르는 한국 고등학생

2) 비의 <> MV에 대한 패러디 MV

3) <왓츠업>우주게이 히맨

4) 기타 사례들

5.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특징

 

. 결론

 

4. 논문 내용: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디지털 시대 온라인 공간에서의 문화적 기억의 양상을 살피려는 작업의 일환이며 이를 위해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양상과 특징을 밝히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집단기억 개념을 요체로 하는 문화적 기억론, 기억공간으로서의 유튜브, 유튜브에서 대중음악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향유자들의 문화적 실천 양상, 그리고 이 실천이 야기한 문화적 기억의 양상이 나타난 유튜브의 대중음악콘텐츠 사례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장에서는 문화적 기억의 핵심 개념인 집단기억과 관련하여 기억의 사회적 성격에 관한 기존의 논의들을 탐색했다. 집단기억 개념을 처음 제시한 알박스(Maurice Halbwachs)의 논의와 그 의의 및 한계점을 살펴보고, 알박스의 집단기억 개념을 계승, 진전시켜 문화적 기억 개념을 제시한 얀 아스만(Jan Assmann)과 알라이다 아스만(Aleida Assmann)의 논의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기억장치로서뿐만 아니라 기록보관소, 즉 아카이브로서 유튜브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선행작업으로 보존·선별·개방성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전통적인 기록보관소에 대한 알라이다 아스만의 고찰을 살펴보았다.

장의 후반부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변화한 기억 환경에서 네트워크 미디어가 어떻게 문화적 기억장치로 기능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이론적 틀을 구상하였다. 이에 종래의 문화적 기억론을 오늘의 디지털 환경에 수정·응용한 최근의 집단기억, 문화적 기억 논의를 취합, 응용하여 이 연구에 적용할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다음으로 이 연구의 구체적 연구 대상인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개념을 규정하였으며 곧 대중음악을 매개로 한 유튜브 향유자들의 실천이 촉발한 문화적 기억으로 설정하고 이를 다시 음악 자체로서 본질적인 차원의 기억과 그것이 촉발한 사회맥락적 차원의 기억으로 구분하였다.

장에서는 문화적 기억과 유튜브와의 관련성에 관한 논의를 통해 유튜브가 온라인 공간의 대표적인 기억장치로 기능하게 된 배경과 특징과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기존 음악플랫폼과의 관계를 아울러 살핌으로써 이뤄지는 유튜브에서 문화적 실천의 차별성을 밝히기 위한 조건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는 유튜브에서 향유자들의 대중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적 실천과 문화적 기억구성의 연계점을 포착하기 위해 유튜브 대중음악콘텐츠의 대표 유형을 오디오 중심 영상, 라이브 영상, 오피셜 MV, 플레이리스트 영상, 해석 영상, 커버 영상, 리액션 영상, UCC MV 그리고 기획보도 영상9가지로 도출하고 기억장치로서 유튜브의 성격 규정을 위해 각각의 콘텐츠 유형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나타난 문화적 실천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장 끝에서는 앞선 논의를 근거로 문화적 기억의 공간으로서 유튜브의 이중적 성격을 규정하였는데 이는 곧 기억의 아카이브이자 동시에 기억의 산실로서의 유튜브이다. 이 두 가지 성격은 곧 오늘날 유튜브가 일종의 기억놀이터이며 기억놀이로 나타나는 향유자들의 문화적 실천은 곧 기존의 미디어들과 다르게 기억장치로서 유튜브에 나타난 문화적 기억의 새로운 양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임을 확인하였다. , 유튜브는 기억의 아카이브로서 기존의 문화적 기억을 전승·보존·강화하며, 동시에 이러한 기억재료를 활용하거나 개인의 기억을 덧대어 새로운 문화적 기억을 구성하는 기억의 산실로서 문화적 기억의 재구성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장에서는 장에서 규명한 기억공간으로서 유튜브의 성격과 대중음악콘텐츠 향유과정에서 나타난 기억유통의 양상을 근거로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주요한 구성원리를 도출하였으며 곧 9가지 대중음악콘텐츠를 통한 유튜브 향유자들의 실천이 기록과 저장, 선별과 큐레이션, 피처링과 재인식, 패스티시(pastiche)와 패러디라는 4가지의 주요 기억구성의 원리를 통해 문화적 기억을 전승·보존·강화하거나 재구성함을 규명했다.

 

장에서는 앞서 밝힌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구성원리와 구조를 유튜브의 영상 사례를 가지고 분석하고 확인하였다. 4가지의 기억구성의 원리별로 각각 10개씩 총 40개의 사례를 다루었으며 다양성, 가변성, 순환성이라는 유튜브에 나타난 대중음악의 문화적 기억의 3가지 특징을 도출했다.

 

 

5. 저자 인터뷰:

. 전공선택 계기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맞물려 부상한 문화콘텐츠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문화를 다루는 문화학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미디어연구, 문화철학, 문학, 예술,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의 융·복합적 성격을 띠며 현장에서의 콘텐츠 기획, 제작 및 활용에도 관여하는 실용학문의 성격을 지향합니다. 학부에서는 사학을 전공했지만, 이후로 대중음악산업의 현장에서 창작자와 퍼포머로, 그리고 비평 활동까지의 시간을 보내온 저에게 문화콘텐츠학은 음악과 사회에 관한 그간의 저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에 가장 적절한 분야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논문 주제 선정이유와 논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논문을 위한 문제의식의 출발은 오늘날 대중들의 일상적인 음악적 경험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입니다. 이에 디지털과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 프로슈머로서 콘텐츠의 생산, 소비에 모두 관여하고 있는 향유자들의 다양한 층위의 음악적 경험이 이루어지는 곳인 동시에 인류 기억 아카이브의 새로운 총아로서 유튜브라는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집단기억론의 하나인 문화적 기억론은 그 양상을 바라보기 위한 하나의 관점으로 채택된 것입니다. 여기서 집중한 집단기억의 논의는 타인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개인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집단의 공통된 기억을 형성하는가입니다. 그리고 문화가 곧 어떤 집단의 공통 기억에 다름 아니라는 유리 로트만(Juri Lotman)의 통찰처럼 집단기억에 관한 논의가 곧 문화의 본질 탐구를 위한 주요한 인식 틀이 될 수 있음을 연구의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사회적 공간으로서 유튜브와 그 콘텐츠를 통해 나타나는 향유자들의 일상의 음악적 경험의 결과가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와 갖는 상호성에 관한 일고찰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어려움

 

문화콘텐츠학은 이제 막 20여 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신생 학문의 처지에 있고 따라서 분과학문으로서 탄탄히 정립되지 못한 부분들이 없지 않습니다. 문화콘텐츠학의 질문들은 인문학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기존 학문들의 고민을 문화콘텐츠라는 틀로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고, 이와 관련하여 여전히 전공자들 사이에 일치된 확답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과연 이상적인 문화콘텐츠적 문제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문화콘텐츠학의 학술적 정체성이라 할 수 있고 저 역시 이에 부합하는 연구 주제 설정을 위해 고심했습니다.

 

. 논문쓰기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학위논문이라는 긴 호흡의 글을 완성도 있게 지으려면 온전한 몰입과 몰두가 필요합니다. 이는 전업 학생은 물론, 더 어렵겠지만 사정상 다른 일과 논문 작업을 병행하는 분들께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전한 몰입, 몰두란 관련 자료 조사와 계획, 집필, 수정 등 직접적으로 논문 작업에 임하고 있는 시간 외에도 논문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끊기지 않는 이 생각의 고리들이 논문의 구조적 견고함과 논문에 담긴 고민의 깊이를 지속적으로 보강·확장해 줌을 느낍니다. 덧붙여 논문 작업을 학위 취득을 위한 불가피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대하기보다는 결국 논문 주제가 전공과 관련한 자신의 근본적인 물음과 지적 호기심에 연관되어 있을 때만 지치고 막힌 순간에 다시 이어나갈 수 있는 근원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때 논문 작업의 과정 역시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성취의 시간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정리: 김연광 기자 dusrhkd9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