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쿰벵 #총선
- n번방
-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 죽음을넘어
- BK21 #4차BK21
- 애도의애도를위하여 #진태원
- 임계장 #노동법 #갑질
- 마크 피셔 #자본주의 리얼리즘 #염동규 #자본주의
- 보건의료
-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로나 콜른타이 #위대한 사랑 #콜른타이의 위대한 사랑
- 산업재해 #코로나시국
- 미니픽션 #한 사람 #심아진 #유지안
- 수료연구생제도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n번방 #코로나19
- 심아진 #도깨비 #미니픽션 #유지안
- 선우은실
- 시대의어둠을넘어
- 한상원
- 항구의사랑
- 김민조 #기록의 기술 #세월호 #0set Project
- 코로나19 #
- 고려대학교언론학과 #언론학박사논문 #언론인의정체성변화
- 쿰벵
-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 공공보건의료 #코로나19
- 518광주민주화운동 #임을위한행진곡
- 5.18 #광주항쟁 #기억 #역사연구
- 권여선 #선우은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 국가란 무엇인가 #광주518 #세월호 #코로나19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670)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틈새정당이론으로 본 정권심판론의 총선과 군소정당의 향방 사회과학 연구집단 ‘사과나무’ 연구위원 강태경 22대 총선의 정치적 의제는 정권심판이었다. 이것을 군소정당의 부진과 연관 지을 수 있을까? 지난 2년간 국내외 정세는 격변했지만 정치가 다루는 쟁점은 오히려 조야해졌다. 행정부의이념에 대한 얄팍한 집착과 정책적 허점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고, 야당 당수에 대한 강한 사법적 공격과 대조적인 행정부 관계자에 대한 관대함이 교차하는 모순 속에서 방황하는 2년이 흘러갔다. 이런 상황이 군소정당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는데, 왜 이번에도 역시 양당구도가 강화된 것일까? 양당제 하의 군소정당은 근본적으로 양당의 의제선정에 대응해서 틈새를 노려야 하는 입장에 있다. 틈새정당이론에 따르면 거대 양당 ..
로봇에 새긴, 천 개의 파랑연극 천 개의 파랑> 김나볏 연극평론가 연극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다.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최초로 로봇 배우가 등장한 연극 천 개의 파랑> 이야기다. 로봇을 소재로 삼는 연극은 요즘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고 기능하는 연극, 로봇이 엄연한 캐릭터로서 연기하는 연극은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천 개의 파랑> 속 로봇 배우의 출연은 AI와 로봇이 우리 일상 속에 한층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연극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SF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경마장에서 경주마를 타는 기수가 사람 아닌 로봇이 된 세상이 배경이다. 안락사를 앞둔 경주마 ‘투데이’를 타다..
봄을 알리는 곤충들은 어디에 있나요?-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감돌았다.(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中)”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4년의 봄. 한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환경 운동 촉발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권의 저서를 출간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렇다면 이 여성,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통해 무분별한 살충제 · 제초제 남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경종을 울린 때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지금, 봄을 알리는 새와 곤충들, 그리고 자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최근 네이처 지에는 니코틴계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살충제가 꿀벌 종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여전히 전송되는 마음이 있다는 것만을 조수아 기자 오래된 기억 하나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5교시. 한국지리 선생님이 파리한 얼굴로 교실 문을 열었던 그 날에 대해서부터.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든 수업을 이어가던 선생님은 결국 수업 종료 10분가량을 남겨두고 우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선생님 울지 마세요. 친구들의 웅성거림을 뚫고 발화되는 선생님의 목소리. 떨림을 감추지 못하던 그 목소리로 나는 10년 전의 참사를 기억한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와, 나와 같은 또래의 학생들을 태운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새벽까지 꺼지지 않던 텔레비전 화면에는 힘없이 옆으로 쓰러져 있는 배의 모습이 나왔다. 회색빛 바닷물에 잠..
텍스트는 열려 있다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오현지 요즘 들어 소설 읽기가 재미있다. 소설 연구자의 새삼스러운 발언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고백하건대 원래 나에게 소설은 재미가 없었다. 수많은 소설 가운데 재미있는 텍스트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대부분의 소설은 나에게 매력적인 읽을거리가 아니었다. 스마트폰 중독자로서 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소설은 유튜브보다 재미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대학원까지 와서 소설 연구라는 전공을 택한 이유를 묻는다면 소설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 쓰는 글이 좋아서다. 흠모하는 사람을 쫓아서 무작정 연구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었다. 그런 내가 비로소 소설이 재미있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텍스트에 대한 인내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전히 모든 소설이 ..
20140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안산에 다녀왔다.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켜본 교실 TV로 세월호 소식을 처음 접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명찰을 달고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담담하게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유가족 앞에서, 그리고 그들을 위해 남겨진 수많은 “보고 싶어, 사랑해”라는 편지 앞에서 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났던 그들을, 내가 20대 후반이 될 동안 영원히 어린 학생으로 남아야만 하는 그들을 나도 조금씩 잊어왔던 것은 아닐까. 부끄러움이 밀려와 방명록에 차마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6·25 전쟁 때 죽은 수많은 학도병은 기억하지 않으면서 죽은 자식들을 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