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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길을 묻는 학문, 학문을 묻는 길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윤이정 한국에 온 지 반년이 지났다. 특별한 목표 없이, 그저 호기심과 도전 정신만으로 시작한 타향살이였다. 단순히 공부를 위해 들어온 대학원이었고, 여태껏 그래왔듯이 교실에 앉아 배우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냐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 없이 이곳에 왔다. 그러나 대학원에 입학하자마자 그러한 자신감은 완전히 무너졌고, 마주한 현실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었다. 나는 스스로 학생이라 여겼으나, 모두가 나를 연구자로 대했다.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으나, 사람들은 그것을 노동이라 불렀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한국에 왔음에도 내가 전공한 한국문학은 이곳에서도 비주류 학문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학원에는 이미 각..
“나는 이 절벽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도시와 빛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한 투쟁과 그들의 승리와 패배 속에서, 나는 그들이 결국 평화로 나아가는 모습을 본다. 나는 그들의 삶을 내가 바친 삶으로 보며,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여러 세대가 지나도 그들 마음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을 본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中
탄핵 이후의 사회를 꿈꾸기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여행을 다녀왔다. 어릴 적 할머니 손을 잡고 걸었던 추억, 그리고 40여 년 전 시민들의 피로 물들었던 역사가 깃든 그 길 위에는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외치며 구속을 촉구하는 밴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바리케이드를 가운데 두고 탄핵 찬반시위가 어지럽게 대치했다. 광화문에서도 탄핵 찬반시위가 이어져 온 지도 한참인데, 왜 유독 금남로의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을까. 민주화의 ‘성지’와도 같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목도해서? 그보다는 탄핵 반대를 목놓아 외치는 이들이 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진심’을 담은 눈빛과, 이들을 그저 우매한 사람들..
돌아온 트럼프, 그리고 한국 고려대학교 역사학과 석사과정 김현준 지난해 말부터 세계 대부분의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두 번째 당선이었을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국내외의 모든 관심이 미국 선거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강경한 어조와 정책, 그리고 여러 크고 작은 논란으로 알려진 인물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작년 12월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281호의 1면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하상응 교수와의 인터뷰를 담은 라는 기사로 독자들을 맞이하였다. 이 인터뷰는 2024년 미 대선의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친 미국 국내 문제를 조명하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

제2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제2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가 개최되었다. 상허학회,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극예술학회의 학술대회와 구보학회, 한국여성문학학회의 콜로키움도 함께 열렸으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 토의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포스터 발표와 좌담회 및 학술 포럼도 마련되었다. 2024년 10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문학사적 사건에 부쳐 한국근대문학회와 상허학회는 한강 소설에 대한 발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극예술학회는 퀴어의 개념을 성적 정체성에 국한시키지 않고 젠더, 인종, 비인간 등의 차원으로 확장하여 논의했다. 구보학회는 비인간과 생태라는 주제에 집중했으며, 한국여성문학학회는 2000년대 여성 문학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포스터 발표 세션에..

어물쩍 넘어버린 선, 여전히 모호한 선-Samuel P. Huntington, 정한범⋅이수미 역, 『군인과 국가』, 박영사, 2023.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한국 민주주의는 최근의 탄핵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한국 육군은 지극히 모범적으로 행동했으며, 단 하나의 오점도 남기지 않았다…일부에서는 ‘군의 행동’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러한 주장 자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사실상 묵살되었다…한국 사회는 육군을 포함한 대한민국 군의 정치적인 행동을 더 이상 우려하지 않는다.” 2017년 육군본부가 주최한 포럼에 참가했던 정치학자는 한국의 민군관계를 이렇게 평가했다. ‘계엄령은 어불성설’이라는 단언이었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사태가 터졌다...
여성이 소망하는 것과 여성에게 금지된 것-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쓰다, 2019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근작이 아니고서는 혹은 연구자가 아니고서는 잘 읽히지 않는다는 약간의 시차를 둔 소설들 가운데서도 꾸준히 호명되는 작품이 있다면 단연 양귀자의 소설일 것이다. 작가의 잘 알려진 작품 『원미동 사람들』이 리얼리즘을 표방했다면 이와 사뭇 다른 추리소설적 형식을 일부 차용한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당대 문학계 그리고 대중 사이에서 상반된 평을 받으며 여러모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대 문학 담론장에서 이 작품은 여성 주인공이 젠더 억압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현실을 드러내지 못했거나 “미래의 전형을 생산하는 문학의 역할 수행”에 미비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