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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5월 대학원 단신 본문
◦ 학사 일정
5/5 (일) :
개교기념일, 어린이날(공휴일)
5/6 (월) :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5/11(토) :
후기 입학시험 시행
5/15(수) :
부처님오신날(공휴일)
5/20(월)~22(수) :
후기 석·박사통합과정(진입)전형 및
학·석사연계과정전형 원서접수
5/21(화)~24(금) :
제38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정·부학생회장 투표기간
◦한국체육대학 전(前) 명예교수, 대학원생 상대로 돈 챙겨 징역형… 지난 3월 23일 한국체육대학 전 명예 교수 A씨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박사과정 입학과 논문 통과를 빌미로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에 이루어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3년 6개월형을 받게 되었다. A씨는 한체대 교수로 근무하던 2014년부터 2020년까지 8명의 대학원생으로부터 7,360만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대학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학생들의 학업과 관련된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A씨는 2020년 5월 수사가 진행되자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인터폴에 수배가 내려지자 귀국해 자수했다. 범행 당시 피해자들과 금전에 대한 통화를 할 때는 러시아인 명의의 전화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고,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출국 당시 재산을 부인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로 인하여 학생들이 뇌물 관련죄로 벌금형,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피해자가 다수인 점, 피해 금액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징역형을 선고했다. A씨는 자수한 정황을 고려해달라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자수 당시 뇌물 수수의 대가성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자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범행을 사회 전반에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로 보고 중대 범죄로 여기고 있다.
◦기초과학 대학교수들, ‘의대 증원과 기초과학 위기에 대한 의견서’ 발표… 지난 4월 1일, 대학의 기초과학 분야 교수들은 전국대학기초과학연구소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이름으로, 최근 불거진 의대 증원 문제가 기초과학이 당면한 위기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과 기초과학 위기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해, 정부가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기초과학 대학원생의 학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의견서의 주된 내용은 의대 증원 문제에 매몰된 정부가 기초과학이라는 대학의 한 분야를 방치하고, 기초과학의 가치 하락을 방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합회는 기초과학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연구 인프라를 확대 강화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학문의 다양성, 확장성,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것이 실현되어야만 첨단 기술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회는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 중 기초과학 연구 담당 68개 연구소가 모인 단체로, 의료개혁으로 인해 사회적 관심과 예산이 의학 분야로 쏠릴 것을 예상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제언했다. 이들은 기초과학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 전체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연합회는 특히 이공계 대학에서 의대를 준비하는 재수생과 반수생이 늘어난다면 대학의 공동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회는 최근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mRNA 백신 개발에 실패한 사례처럼 국가가 기초지식 재산을 보유하지 못한 문제는 10년, 20년 후의 한국을 과학기술 후진국으로 퇴보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대학의 기술 연구 분야 약진… 지역 대학에서 기술 연구 분야의 연구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충청 지역은 에너지기술공유대학 공모에 선정되어, 석박사 274명을 양성할 수 있는 지원금을 6년간 받게 된다. 충북, 충남, 대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기술공유대학’ 공모에 선정되었는데, 총 289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충청권의 참여는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주관으로 광역·기초자치단체, 충청권 7개 대학원, 2개 지역 혁신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이루어졌다. 지역 에너지산업의 생태계 위기와 지역인재 감소, 전문 인력 양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인력이 지역기업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된 사업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연료전지, 전력 계통 교육과정 등 에너지 분야를 지원하며, 지원 대상 대학은 교과목 개발, 대학원 학사제도 개선, 채용형 현장실습, 취·창업 지원, 기업의 애로 기술 해결 등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호 충남 경제 기획관은 충청 지역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로 선포되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인력 양성 체계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업을 도움닫기 삼아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지역 산업과 대학의 협력관계를 굳건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융합 특성화연구센터는 민·군 융합기술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통신, 전자분야에 속하며, 차세대 함정 전투체계 및 산업용 플랫폼을 위한 실시간성 소프트웨어 개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기술이다. 연구센터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산업 기술 과제 해결을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되었다. 센터에서 협력연구를 추진하면 원천 기술과 노하우를 지역 산업체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센터의 모바일, 로봇, 메디컬, 신뢰성 4개 팀이 지역 민·군 ICT 지능화 융합을 위한 세부과제를 수행했다. 센터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69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과 864편의 논문을 저널에 게재했는데, 이들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재정적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대학의 기술 연구에 대한 지원과 성과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기업이 대학과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의 양상이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
■ 김수연 기자 shdltbqk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