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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미움받을 용기어느 대학원생 또 한 해가 간다. 밤이 길어지고, 어느 순간 쌀쌀해진 공기는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에 수긍하듯이 찾아온다. 이런 잔잔한 일상이라는 호수에 누군가 돌을 던지면, 깊이 가라앉는 돌과 표면의 파장은 사람을 오래도록 괴롭힌다. 점점 쌓여가는 돌은 기어코 그 물이 넘치게 만든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무색하게도, 부족한 부분만 커 보이고, 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된다. 연구자로서의 견고했던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일렁인다.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조차 흐릿해져 보일 때도 많다. 책임지지 못하고 회피하는 사람들을 정말 싫어했는데, 대학원생이 된 나에게서 그 모습을 마주한다. 이번 학기는 특히 이런 날의 연속이었다. 분명 공부를 위해 일..
나는 지방대 강사다 내가 출강하는 학교는 이른바 ‘지방대’이다. 강의를 맡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는 KTX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에 탑승했을 때 쉽게 잠에 들지 못 한다. 야심차게 목베개와 담요까지 준비하고도, 하루 4시간이 넘는 이동시간 동안 전혀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강단 위에서 연극을 하는 배우처럼 서너 시간씩 쉼 없이 떠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지방으로 강의를 다니면서 기나긴 이동 시간보다 훨씬 더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지방대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나 태도에 대한 사람들의 당연한 반응이었다.처음 강의를 맡고 한 동안은 푸념과 하소연의 시간이었다. 강사가 하소연 할 내용이야 뻔했다. 학생들..
○전국교수연대회의, ‘사립대 구조 개선법’ 철회 촉구해… 전국교수노동조합·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한국사립대학교수노동조합 등 교수 단체는 ‘공공정 고등교육 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이하 전국교수연대회의)’를 결성하고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사립대 구조 개선법’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달 13일 ‘국회교육위원회의 사학 구조개선 법률안 철회 및 대학 생태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공론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립대 구조 개선법’은 현재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대식,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각각 발의한 4개의 ‘사립대학 위기 대응 및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을 일컫는다.위 법안들은 모두 학령인구 감소..
대학가에 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선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이제는 무너진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품격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안녕과 번영을 위해 현 상황을 좌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고려대 교수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특검 시행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 지난달 14일 본교 교수들은 운초우선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고려대학교 교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총 152명의 교수가 동참하였으며, 기자회견장에는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사학과 허은 교수를 비롯한 5명이 참석했다. 시국선언에는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며 “특검을 즉각 시행하여 그간 벌어진 국정 농단과 파행을 철저히 규명할 것도 엄중히 촉구..

엉클 샘(Uncle Sam)의 화신 트럼프, 돌아오다 2024년 ‘선거의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미 대선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선거인단 270명을 먼저 확보하며 도널드 트럼프(D. Trump)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는 첫 임기와 두 번째 임기가 연임이 아닌 두 번째 사례이자 범죄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J. Biden) 후보가 경선 도중 사퇴한 이례적인 선거이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미 대선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들을 톺아보고, 미 여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하상응 교수를 만났다. 트럼프의 재..
12월 3일 밤, 윤석열은 그 어떠한 정치·사회·절차적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채 우리의 헌정질서를 위반하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며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 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척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무장한 군·경찰들이 국회의사당 진입을 막는 모습을 보며 초조한 마음으로 거리에서, 학교에서, 또 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던 우리는 묻고 싶다. 헌정질서를 짓밟고,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며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 세력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은 역사를 잊었다. 무력을 동원해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 시도는 비상계엄령과 1980년 광주의 끔찍한 악몽을 직·간접적으로 안고..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 이야기- 연극 생활의 비용>(마티나 마이옥 저, 정지수 번역/연출, 2024.10.22.~11.03.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김향 (연극평론가, 호서대 교수) 연극 생활의 비용>은 폴란드계 미국 여성 작가 마이옥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되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미국 문화만의 유머나 어법 등으로 인한 문화적 이질감보다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그들의 지극히 외로운 삶에 집중하게 되는, 그러면서 미국 자본주의가 개개인의 삶에 어떠한 균열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지 그 이면을 경험하게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삶의 균열과 공포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지금 주변 누구가가 겪고 있을지 모른다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인 것이다. 무대의 왼쪽 공간에는 박..

인공지능에 꼬리표 달기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존 홉필드(John J. Hopfield) 교수와 제프리 힌튼(Geoffrey E. Hinton)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초적인 발명 및 발견이었음을 선정 사유로 밝혔다. 존 홉필드 교수는 인공지능 신경망 구축의 기본이 된 홉필드 네트워크(Hopfield network)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이러한 존 홉필드의 연구를 확장해, 패턴을 저장·학습한 후 새로운 패턴을 생성할 수 있는 볼츠만 머신(Boltzmann machine)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두 수상자는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023년 AI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