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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이미지를 읽고, 이미지를 쓰다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김하린 대학원신문 12월호 1면 기사의 첫머리를 당당히 차지한 ‘이미지’라는 단어는 이제 내게는 곧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는 한다. 눈을 속이는 기하학적 착시부터 조명이나 각도 등의 문제로 실물과 전혀 다른 모습을 담게 된 사진. 의도적으로 가까이 배치된 것과 멀게 배치된 것, 혹은 자세히 서술된 것과 축소되어 서술된 것. 최근 급속도로 발달한 미디어 매체와 AI는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자체를 선별하여 ‘나의 취향’에 ‘맞추어진’ ‘현실’을 내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이 만들어진 현실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까. 12월호를 읽어 나가는 과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1면의 기획 인터뷰 “이..
7면 대학원신문을 읽고 Love is illusion of abandonment 김홍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 11월호가 나에게는 폐허처럼 느껴졌다. 여덟 면의 지면을 꿰뚫으며 연신 습격해오는 ‘평화’라는 말은 그만큼 평화란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정말 헛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총체적 난국과 폐허 위에서 무엇을 하란 말인가?’ 애석게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니 피하고 싶었던 물음을 마주한 인간에게는 물음으로 되갚는 일밖에는 할 수 없다. 1면의 「현행 국군의 날의 냉전적 기원과 전쟁 ‘기념’ 문제」, 2면의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학생사회, 전쟁의 정치적 소비 우려돼」와 7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는 전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
7면 원우칼럼 한국인이라는 환상 최윤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대학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세상을 보는 눈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점점 읽은 책이 늘어나고, 우리의 역사나 세계의 흐름, 그리고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각이 확장되었음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어느 순간 원래도 넓지 않았던 인간관계가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어떤 위기감이 들곤 한다. 사실 대학은 한국의 다양한 생활 반경 중 개방적이고 다문화적인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일정 편차는 있을지언정 학교 안에서는 비슷한 성장 환경과 생활 반경을 지닌 고학력자들, 그리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한국에 들어와 공부라는 어떻게 보면 우아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는 손님들..
7면 하단_기자칼럼 (최서윤 기자) 우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는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흥행하고 있다. 한 거장의 영화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작일뿐 아니라, 전쟁과 평화, 성장과 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시사하는 점이 많기 때문일 테다. 어린 마히토의 시선에서 바라본 일본은 공습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머니와 막대한 부를 누리던 군수업자 아버지, 즉 군국주의의 피해자와 수혜자가 공존하는 참담한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 새어머니 나츠코를 찾아 들어간 큰할아버지의 세계는 평화로운 듯 어수선했고, 안전한 듯 불안했다. 이상적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균형을 이어가고자 했던 큰할아버지는, 그 균형이 위태로워지자 마히토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그 질서와 평화를 ..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라 하여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 더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中
7면 사설 감사와 안녕을 담아, 안녕, 안녕. 결국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되리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기적인 수입으로 환산되는 첫 글의 형식이 기사(記事)일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기주장이 지나쳐 객관성이나 중립성을 곧잘 놓친다는 점이, 연구자인주제에 여태껏 고치지 못한 내 글의 결함이니 말이다. 따라서 기자로서의 생활은 내 생각과 다른 생각에도 수많은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사람들은 바보라서 나와 다르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세상은 항상 옳다고 단정할 만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곳이었다. 바보는 그 사실을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나였다. 그러나 동시에 기자로서의 생활은, 그렇게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나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