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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김민조 연극평론가, 연극비평집단 시선 필진 “지금까지 나는 사랑에 관해서 썼다. (…) 그리고 이제 서른이 넘은 나는 그 모래사장에서 처음으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가 말한 사랑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김세희 소설 (2019)의 결말에서 화자는 여고 시절 선배에게 고백을 받았던 목포의 모래사장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간다. 소녀가 자라 여대생이 되는 성장소설의 서사 속에서는 지워져야 했을 장소다. 그러나 소설은 한 소녀가 다른 소녀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말을 적어주었던 곳으로 돌아가 그 단어를 온전히 발음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서술되는 몸과 서술하는 몸이 조용히 화해를 이루는 순간 한 세대의 성장담 속에서 부인되어 온 퀴어적 정동의 복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세희의 원작을 각색한 연극 (극..

지난 2019년 11월 『한겨레』 보도 이후 이른바 ‘N번방’을 포함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문제가 수면 위에 올랐다.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이 성립되어 3월 5일 국회 청원 1호 법안인 ‘N번방 방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그러나 통과된 법안에는 딥페이크 기술(deepfake, 사진 및 영상 합성 기술)을 이용한 영상의 제작·유통의 처벌 규정만 신설되고 기존의 성폭력 특례법 개정 발의안 4개와 병합되어 처리되었다. 정작 청원인이 요구한 내용인 ① 경찰의 국제공조수사 ② 수사기관 내 디지털성범죄 전담부서 신설 및 2차 가해 방지를 포함한 대응매뉴얼 신설 ③ 엄격한 양형기준 설정 등이 전혀 포함되지 못한 것이다. 해당 청원을 심사한 국회의원 및 고위 관료들은 ..
김위정(법학과 박사과정) 2020년 4월호 대학원신문의 첫 면은 4년 만에 돌아온 총선의 환경에 대한 사회진보연대의 평론으로 시작했다. 다음 면에는 대학원 구성원들과 연구자, 교수님 등의 기고가 이어졌고, 학계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사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획기사였는데, 3면의 기획기사는 래디컬 페미니즘 중에서도 트랜스 배제 래디컬 페미니스트, 이른바 터프라 불리는 일단의 사람들의 트랜스젠더 배제와 관련된 글이었다. 다른 기사들에서도 타자화·혐오의 풍조가 만연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논설이 횡행하고 있다는 문제 상황을 읽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근 몇 년 간 지속되어 왔다. 예를 들면 불순분자로 몰려 수년간 탄압 당했으나 명예를 회복하였던 지역은 다시 ‘그 지역’이..

이번 호 학술동향에서는 『문화/과학 101호-커먼즈(The Commons)』를 통해 수탈과 종획의 자본주의 운동에 대항할 수 있는 호혜적 운동이자 가치인 커먼즈 개념을 살펴보려고 한다. 얼마 전 100호롤 맞이하여 특집호와 학술대회를 꾸렸던 『문화/과학』에서는 101호부터 편집위원 체제를 새롭게 구성하고 편집과 내용 또한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창간 후 28년 동안 『문화/과학』문화에 대한 과학적 인식 확보를 통한 변혁 확보를 목표로 ‘과학적 문화론’을 채택하고 한국사회의 진보 이론과 맑스주의 연구, 비판적 문화연구를 이어왔다. 편집부에서는 기존 문화연구가 전통적인 세대 논리에 저항하며 하위적이고 대안적으로 이루어져왔다면, 새로운 문화연구는 신자유주의와 포스트 자본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문화이론과 방..

염동규 이 책의 대략적인 설명 구도는 다음과 같다. 서고트 족의 로마 침략에 따른 역사적, 종교적 혼란을 만회하고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처음으로 체계화한 역사철학—이것은 고통의 속세와 행복의 내세를 날카롭게 대립시키고 속세=역사‘로부터의 구원을’ 유일하고 최종적인 구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이 후대의 칸트, 헤겔, 맑스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세속화’를 거치게 되고, 마침내 벤야민에 이르러 완성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맑스는 종교의 삭제로서 이해되는 세속화를 가장 급진적으로 몰아붙인 철학자이자 ‘진보’라는 종교에 다시금 빠져들고 만 철학자로 이해되고, 이에 반해 벤야민은 그의 가장 매력적인 단편인 「역사철학테제」가 보여주듯 신학을 다시 끌어들임으로써—신학의 이와 같은 재고용을 저자는 ‘수평적 세..

진태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Q : 다양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와 민주주의론에 대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계기로 인해 철학을 전공하면서도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국내에 소개된 에티엔 발리바르의 저서를 대부분 번역해주셨는데, 발리바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감상이 있으시다면 함께 듣고 싶습니다. A : 제가 대학에 입학한 1986년은 학생운동이 한창이었던 시기였고, 이때 헤겔과 맑스를 비롯한 많은 독일 철학자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철학적인 관점으로 한국 정치와 민주주의를 바라보기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87년 민주화, 88년 올림픽을 거치면서 많은 프랑스 사상가들이 수입됐어..

고려대학교 언론학과 전진오 언론인의 정체성 변화의 근원은 언론인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외부 요인으로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 탈진실, 저신뢰로 대변되는 사회 분위기로의 전환, 언론인에 대한 불신, 전문직 종사자의 지위 약화 그리고 언론사 간 경쟁 밀도 심화로 요약되고, 내부적 요인으로는 24시간 뉴스 보도 체제에 따른 업무 과중, 업무에서의 자율성 인식 저하, 직업만족도의 하락, 탈진(번아웃) 현상, 직업적 비전 부재 등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시장세분화(market segmentation) 분석개념을 토대로 국내 언론인을 동종의 하위 그룹들로 재분류하고 집단별 특성과 구성비를 시기별로 추적함으로써 국내 언론인의 정체성이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변화하고 있는지 정량적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홍보부장 지산하 코로나19는 우리나라의 부실한 방역체계와 공공의료 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발빠른 검역 등을 두고 여러 외신에서 한국의 방역대책을 주목하고 찬사를 보냈다. 분명 메르스 때와는 달랐다. 메르스 사태가 준 교훈과 투명하고 빠른 정보공개,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보건의료노동자의 헌신이 합쳐진 결과다. 방역 부분이 모범적이었다지만 우리 의료체계의 한계는 뚜렷했다. 빠르고 광범위한 검사로 많은 확진자를 찾아냈다. 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치료할지에 대한 체계가 없었다.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해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무증상 환자, 경증 환자, 중증 환자를 어떻게 분류해 어디에 입원시키고 어떻게 치료할지 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지 않아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