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로나 콜른타이 #위대한 사랑 #콜른타이의 위대한 사랑
- 시대의어둠을넘어
- 마크 피셔 #자본주의 리얼리즘 #염동규 #자본주의
- 한상원
- 미니픽션 #한 사람 #심아진 #유지안
- 임계장 #노동법 #갑질
- 애도의애도를위하여 #진태원
- 선우은실
- 518광주민주화운동 #임을위한행진곡
- n번방
- 5.18 #광주항쟁 #기억 #역사연구
- 국가란 무엇인가 #광주518 #세월호 #코로나19
- 코로나19 #
- 김민조 #기록의 기술 #세월호 #0set Project
- 심아진 #도깨비 #미니픽션 #유지안
-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 보건의료
- 항구의사랑
- 죽음을넘어
- 쿰벵
- BK21 #4차BK21
- 쿰벵 #총선
- 산업재해 #코로나시국
- 고려대학교언론학과 #언론학박사논문 #언론인의정체성변화
- 공공보건의료 #코로나19
- 권여선 #선우은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 수료연구생제도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n번방 #코로나19
- Today
- Total
목록2면 (156)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어느 시간강사 엄마는 킹크랩을 좋아한다. 킹크랩이 비싸서 좋아하는 건 아니다. 크게 맛있다고 느끼지도 않는다. 단지 킹크랩 다리에서 두툼한 살이 나오는 게 좋다고 한다. 엄마가 킹크랩을 먹는 방식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약간 독특하다. 엄마는 손을 잘 쓴다. 젓가락과 킹크랩용 포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가 끝나면 손에 게 냄새가 지독하게 밴다. 본래 엄마의 식사에는 손이 쉽게 사용된다. 최근 집에서 해물탕을 먹었을 때도 그랬다. 냄비 국물 안에 국자가 빠졌을 때도 손이, 국물 바깥으로 삐져나온 꽃게 다리를 집을 때도 손이 들어간다. 꽃게를 손으로 들고 먹으니 국물이 손에 줄줄 흐르고 식탁에도 뚝뚝 떨어진다. 나는 최대한 손을 사용하지 않는다. 젓가락, 숟가락, 포크를 사용한다. 음식이 손에 닿..
-어느 대학원생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대학원에 입학하고 난 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다음 학기 학비였다. 등록금 납부 기간을 한참 앞에 둔 시점이기는 했지만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고 조급한 마음에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조교 자리였다. 처음 조교 자리에 붙었을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연락을 주기로 했던 시간이 지나고 체념하고 있던 날이 지나길 며칠, 아무래도 마음이 끌려 꼭 와줬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받고 정말 뛸 듯이 기뻤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업무량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열정이 있었고, 우선 마음이 안정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학교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가 생기게 되자 더는 마냥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기는 어려..

○고려대 종합감사 충격적 결과 지난 9월 24일 교육부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및 고려대학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였다. 중징계 24명을 포함해 모두 230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으며 행정상 조치도 2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발 1건, 수사의뢰도 2건 있었다. 특히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 말 사이 서양 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총 6천693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이 밝혀져 11명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퇴직 교원에게 황금열쇠와 순금을 교비회계로 지급했다가 적발됐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퇴직자에게 순금을 지급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2019년 2∼5월 임기 만료된 보직자 교직원 22명에게 1천989만원 상당의 순금과 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이하 대학원생노조)가 지난 10월 6일부터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대학원생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지고 “우리의 대학과 대학원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시기”라고 선언하며 학원생의 노동기본권 보장-대학 공공성 확대를 주장하였다 이들은 (1) 실험실 안전 강화 및 대학 소속 학생연구원 산재보험 적용, (2) 대학내 권력형 성폭력 근절을 위한 관련 법안 개정, (3) 대학원생이면서 조교, 연구원, 학회 간사, 대학 강사 직을 수행하는 대학원생 노동자에 노동기본권 보장, (4) 등록금 감면, 교육/연구환경 개선, 구성원 처우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등을 제21대 국회에 촉구했다. 신정욱 대학원생 노조 지부장은 “대학원생노조 조합원들의 농성은..
○ 대학원생은 제외되는 등록금 반환… 코로나19 사태의 두 번째 학기에 접어들면서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나섰지만, 대학원생은 반환 대상에서 제외되어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 마련한 ‘특별장학금’ 역시 단과 대학·대학원·본부 및 부속기관 등의 자체 예산을 절감해 마련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대학원생 연구·복지 예산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정작 대학원생은 지급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의 격상으로 인해 대학원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반쪽짜리 등록금 반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동국대 등 서울권 대학원들은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난달 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대학원생 지원 배제 정책의 시정을 ..
나는 강사 출신 직원이다. 계약직인데 너무 바쁘고 힘들다. 돈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일이 많다. 종일 격무에 시달리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와 간신히 책 본다. 사실 피곤해서 책도 잘 안 들어온다. 잠을 줄여볼까 했는데 며칠 시도하다 포기했다. 잠에 진 빚은 어떻게든 갚아야만 했다. 점심 먹고 꾸벅꾸벅 졸다 눈치 보여 죽는 줄 알았다. 결국 평일 공부량은 극빈이다. 돈은 많아졌지만 논문을 쓰기 위한 시간은 대폭 줄었다. 마음 잡고 공부할 수 있는 건 주말인데, 덕분에 사람을 아예 못 만난다. 나는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강사 시절에 벌었던 돈은 끔찍했다. 월세 내기도 힘들었다. 한 칸짜리 방에서 7년을 살았다. 어떻게 해도 돈 모으기 어려웠다. 월세, 각종 세금, 기타 생활비. 모든 것이 빠듯했다..
어느 대학원생 코로나19의 공포 아래 살아가는 요즘, 몸살 기운이라도 있을까 싶으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와 집만 오가는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들른 곳은 없을지, 만난 사람은 없을지 기억을 돌이켜본다. 그런데 막상 떠올려보면, 며칠 전 일들도 기억이 흐릿하다. 나조차 내 하루를 온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행히(?), 나의 하루는 빅데이터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거리를 물샐 틈 없이 지키는 CCTV와 항상 내 곁을 지키는 휴대폰은 위치정보를, 학업 어플은 공부 시간을, 넷플릭스는 여가 시간을 담고 있다. 수업 중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순간들도 차곡차곡 녹화 파일로 쌓여간다. 내가 보고, 듣고, 쓰고, 느끼는 모든 것이 데이터로 기록되는 시대다. 게으른 학생의 마음으로는..

지난 7월, ‘너와 함께 공유’라는 슬로건으로 원우들과의 소통을 약속하며 제34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 ‘공유(共Ű)’가 당선되었다. 원총은 7~8월에 대학원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원생들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학원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원우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도서관 및 열람실 이용 제한 등 연구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원장, 대학원 본부장, 대학원 행정직원과 진행된 면담에서 원총은 일부 원우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원생들의 연구공간 확보 및 개선을 위한 노력 역시 다방면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개별 연구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10월에는 SK미래관 개인 캐럴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