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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2019년 12월 처음으로 보고된 이래,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6억 명 이상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역시 2022년 11월 기준 공식적으로 660만 명을 넘어섰으며, 보고되지 않은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18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존재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함에 따라, 코로나19에 의한 후유증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SARS-CoV-2 감염에 의한 후각과 미각 장애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초부터 다수 보고되었을 만큼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자, 코로나19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후각 상실(anosmia), 후각 저하(hyposmia) 등 후각 장애를 ..

믿지도 잊지도 못하는 어떤 안쪽 : 메테 에드바르센, 드라마트루그 하은빈 블랙박스 극장에 들어서면, 호리호리한 중년의 백인 여성이 무대 구석에서 관객의 입장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객석은 다소 어수선하다. 나는 메테 에드바르센(이하 ‘메테’)을, 북유럽에서 온 저 저명한 백인 안무가를 조금은 경계하면서 반대편 가장자리에 앉는다. 무대는 텅 비어있다. 공연은 오래전에 초연되었고 많은 투어를 거쳤을 텐데도 그는 조금 긴장한 것 같다. 이윽고 메테는 무대 위를 걸어 다니며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table table table table table table table table…” 그러자 식탁이 생겨난다. 아니, 정말로 생겨나지는 않았다. 여전히 빈 무대다. 그저 주문을 외듯 나직하게 여덟 번 부르면서,..

다시 포개지지 않을 무구하고 연약한 약속들 : AMC, 드라마투르그 하은빈 (이하 ‘단명기’)의 연출 우지안은 연습에 들어가기 전 미용실에 갔다가 준비 중인 연극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다음과 같이 시작하는 이 연극에 대해서. 무당 ‘북두’의 점집을 찾은 열아홉 살 소녀 ‘구수정’은 입시 결과를 물으러 왔다가 날벼락 같은 예언을 듣는다. “야, 너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구수정은 반문한다. “…싫다면요?” 죽음보다 빠르게 움직이라는 조언에 따라 구수정은 남으로 남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들은 미용사는 말한다. “그러니까 믿음에 관한 이야기인 거네요.” “네?” “죽는다는 예언을 믿었기 때문에 시작되는 이야기인 거잖아요.” 우지안은 예쁘게 자르고 염색한 머리를 이고 그의 말을 생각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맛있게 느끼는가. 심혜린 과학칼럼니스트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고 기분 풀라는 말, 맛있는 것 먹고 푹 쉬라는 말을 안부처럼 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맛은 실제로 어떤 과정을 통해 감지되는 것일까? 우리는 왜 맛을 느끼는 것일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혀의 각 위치에서 서로 다른 맛을 감지한다는 맛 감지 지도가 사실처럼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미각에 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이를 반박하는 결과가 다수 발표되어, 현재는 혀의 전 범위에 존재하는 미뢰에서 모든 종류의 맛이 감지된다는 것이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뢰는 미각 자극을 감지하는 미각 수용체를 지닌 미각 세포로 구성되어있다. 미각 세포를 통해 감지되는 기본 맛은 단만, 감칠맛, 쓴맛, 신맛, 짠맛 총 5..

잠들지 않는 극장이 기다리며 꾸는 꿈 : 김은한, 드라마투르그 하은빈 지난 여름 관람한 공연 은 긴긴 수수께끼 같았다. 김은한이 곳곳에 심어놓은 위트에 속절없이 터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로처럼 얽혀있는 이 공연의 길을 어리둥절해하며 지나왔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동안 이따금 미처 다 가보지 못한 그 미로의 길들을 밟아보았다. 막다른 길에 놓인 함정 같은 슬픔을 들여다보다가 그 바닥을 가늠하는 일에 실패하였다. 그 자유롭고 정처 없는 오해에 관해 쓴다. 공연은 매우 길고 상세한 사전 안내로 시작된다. 아니 사실은 시작되지 않는다. 친절하다 못해 장황한 안내와 그에 따라붙는 은한의 온갖 잡담으로 시작은 미뤄진다. 소화기의 빡빡한 핀을 뽑을 때 동원되는 기합 소리, 비상 상황 발생 시 요구되는 모순적인..

단 것에 대한 선호는 사람의 본능이다. 그러나 설탕의 과량 섭취가 당뇨, 각종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건강을 생각해 설탕(sucrose) 섭취를 줄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인식을 드러내듯 제로 칼로리 식품이 인기다. 이미 수년 전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포함하여 쿠키, 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이 제로 칼로리, 혹은 저칼로리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 칼로리 실론티가 출시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제품들이다. 또한, 인공 감미료는 섭취 시 혈당 효과 및 인슐린 반응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에도 널리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