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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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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겨울에도 이미 와 있는 자유의 왕국 -죄르지 루카치 저, 박정호·조만영 역, 「역사와 계급의식」, 거름, 2005. 염동규(문학평론가) ‘이론’에 대한 관심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시피 한 오늘, 더군다나 ‘맑스주의 이론’은 소규모 그룹들에서나 논의되는 왜소한 것이 되어버렸다. 실로 맑스주의는 꼬챙이로 찔러도 짖지 않는 죽은 개가 되고 만 것이다. 맑스주의를 사유의 핵심으로 삼고 있었던 과거인들의 담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조차 맑스주의적 언설들은 신중히 이해되기는커녕 간단히 매도되어 버리는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본 연구자들이라면 여기서 소개할 죄르지 루카치의 역작, 역사와 계급의식을 꼼꼼히 읽어보기 바란다. ‘늘 맑스주의에 대해 궁금했지만 교수님에게는 물을 수 없었던 것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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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상단 심아진, 『무관심 연습』, 나무옆의자, 2020 나를 배반하기 위한, 스물여덟 번의 무관심 연습 Q : 1999년부터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오셨는데,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이나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전업 소설가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셨을 텐데, 특별히 힘들고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소설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소설을 좋아했고 10살 때부터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요. 다만 소설을 ‘꾸준히’ 써 온 배경을 물으신다면, 소설가 스턴(Laurence Sterne)의 말처럼 “나만의 목마”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소설을 쓰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었지만,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전업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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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생각해보면 나쁜 일은 언제나 있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심부름을 까먹고 집에 그냥 와버렸을 때 패닉에 빠지고 자책했던 것만도 내게는 나쁜 일로 기억되는 걸 보면, 나쁜 일이란 지금 내가 어떻게도 손쓸 수 없는 상황을 의미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스킬이란 것이 생겼다면 가끔은 ‘당장 코앞의 저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선생님’을 시전한다는 것과 이 이상으로 내가 손 쓸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다. 때문에 나쁜 일을 마주치면 여전히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것이 내가 노력을 다하거나 또는 하지 않아도 찾아올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어쩌지 못하는 일 앞에서 우리는 종종 절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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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규 문학평론가 한국노동운동사에 있어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삶과 죽음은 한국전쟁 이후 1960-70년대 내내 노동운동이 불가능하다시피 했던(1950-60년대 대한조선공사 노조의 투쟁과 같은 인상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노동운동 및 노학연대의 불씨를 당겼고, 사후 5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진보적 대중에게 큰 울림을 준다. 전태일의 일기, 수기, 편지를 모은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와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은 이와 같은 전태일의 생애를 모두에게 알리는 데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깊지만, 오늘날의 노동 현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크나큰 실천적 함의를 던져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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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승, 전기가오리 기획‧운영자 Q : 전기가오리는 ‘문제 해결 집단’, ‘공부 공동체’ 등의 명칭을 자처하면서 번역‧출판‧공부모임‧장학사업과 같은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기가오리 운영을 시작하시게 된 개인적인 배경과 이러한 기획의 필요성을 느끼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전기가오리는 혼자서는 도저히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제 인간적 한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들춰보기는 하지만 단 한 권도 마무리하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죠. 책을 함께 읽을 사람을 찾았고, 그 분과 함께 칸트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때는 ‘전기가오리’라는 이름을 달고 공부 모임을 운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부 모임이 몇 개로 늘어나고, 모임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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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사람들은 때로 타인이 듣고 싶은 말을 한다. 삶에서 대부분의 일이 타인의 도움만으로는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고 위로하는 방법뿐일 것이다. 물론 그것이 늘 선의로 행해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의 총체적인 맥락을 누군가가 헤아려주기를 원하는 까닭은 우리가 타인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거나 욕망을 충족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때 욕망은 발화자의 의도를 파악한 청자에 의해 간파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청자가 자신의 요구를 수락함으로써 어떤 욕망을 해소하고 싶은지를 역으로 겨눌 수도 있다. “정말 날 도울 수 있어?”하고 말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이때 청자는 낯선 이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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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규 문학평론가 조디 딘의 경악스러운 이 책은 정치철학 이론서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하나의 죽비(竹篦)다. 지난 수십 년을 통과해 오며 많은 이론가들과 활동가들에게 암묵적인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던 ‘신좌파’적 개념 묶음들―여기에는 개인(성), 정체성, 정서, 자발성, 수평성 같이 대체로 보편성의 대척점에 위치할 만한 개념 묶음들이 해당된다―을 ‘공산주의’의 이름으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재전유하면서, 진보 좌파를 자임하는 많은 이들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던 공산주의에 대한 망각 혹은 두려움을 폭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진보를 고민하며 이 책을 읽은 자라면 누구라도 이 죽비에 얻어맞은 자리의 얼얼함을 잊어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의 지평」은 마크 피셔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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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진 기획, 「원본 없는 판타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 후마니타스, 2020. Q : 한국 문학사와 문화사에 관심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최근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민음사, 2018)과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기획을 비롯해 ‘페미니스트 시각’의 문화연구를 주도하고 계신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A : 어릴 때부터 소설을 비롯한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다만 탁월한 개인의 재능이라고만 여겨져 온 창작력 혹은 상상력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이해했을 때 책읽기가 더욱 흥미로워졌어요. ‘시대의 명작’을 단지 ‘천재 작가의 예외적 산물’이라고 설명하기보다는, 그런 상상력의 탄생 및 그에 대한 대중적 호응을 가능케 한 당대 담론과 시대적 분위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