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애도의애도를위하여 #진태원
-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로나 콜른타이 #위대한 사랑 #콜른타이의 위대한 사랑
- 미니픽션 #한 사람 #심아진 #유지안
- 한상원
- 산업재해 #코로나시국
- 임계장 #노동법 #갑질
- 5.18 #광주항쟁 #기억 #역사연구
- 고려대학교언론학과 #언론학박사논문 #언론인의정체성변화
- 마크 피셔 #자본주의 리얼리즘 #염동규 #자본주의
-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 죽음을넘어
- BK21 #4차BK21
- 항구의사랑
- n번방
- 선우은실
-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 시대의어둠을넘어
- 공공보건의료 #코로나19
- 보건의료
- 김민조 #기록의 기술 #세월호 #0set Project
- 권여선 #선우은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 쿰벵
- 518광주민주화운동 #임을위한행진곡
- 코로나19 #
- 국가란 무엇인가 #광주518 #세월호 #코로나19
- 쿰벵 #총선
- 심아진 #도깨비 #미니픽션 #유지안
- 수료연구생제도 #고려대학교대학원신문사 #n번방 #코로나19
- Today
- Total
목록7면/대학원신문 후기 (36)
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이미지를 읽고, 이미지를 쓰다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김하린 대학원신문 12월호 1면 기사의 첫머리를 당당히 차지한 ‘이미지’라는 단어는 이제 내게는 곧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는 한다. 눈을 속이는 기하학적 착시부터 조명이나 각도 등의 문제로 실물과 전혀 다른 모습을 담게 된 사진. 의도적으로 가까이 배치된 것과 멀게 배치된 것, 혹은 자세히 서술된 것과 축소되어 서술된 것. 최근 급속도로 발달한 미디어 매체와 AI는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자체를 선별하여 ‘나의 취향’에 ‘맞추어진’ ‘현실’을 내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이 만들어진 현실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까. 12월호를 읽어 나가는 과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1면의 기획 인터뷰 “이..
7면 대학원신문을 읽고 Love is illusion of abandonment 김홍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 11월호가 나에게는 폐허처럼 느껴졌다. 여덟 면의 지면을 꿰뚫으며 연신 습격해오는 ‘평화’라는 말은 그만큼 평화란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정말 헛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총체적 난국과 폐허 위에서 무엇을 하란 말인가?’ 애석게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니 피하고 싶었던 물음을 마주한 인간에게는 물음으로 되갚는 일밖에는 할 수 없다. 1면의 「현행 국군의 날의 냉전적 기원과 전쟁 ‘기념’ 문제」, 2면의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학생사회, 전쟁의 정치적 소비 우려돼」와 7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는 전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
기억의 연소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김수연 이번 10월호 신문을 받아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백린탄이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포털의 기사로 읽었다. 이 무기는 살갗에 닿으면 모두 연소할 때까지 계속 타오르게 만들어서 불필요한 고통을 일으키므로, 어떤 경우에도 민간인을 대상으로는 사용하지 않기로 국제적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이 참전한 베트남전에서도 사용되었다. 불필요하다고 서술되었던 고통은 지금도 존재했고, 멀어 보이기만 한 곳의 전쟁은 어떻게든 우리의 과거와 맞물렸다. 신문을 읽으면서 그때와 지금의 아픔들을, 과거와 현재를 함께 생각해보았다. 어떤 것은 기억이자 역사가 되었지만, 기억이 되어버린 무언가가 아직 여기 남아 있다는 생각이..
자유의 시대, 진실의 행방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배민정 8월 한 달간, 우리 사회는 연속적으로 불어닥친 크고 작은 불행에 그야말로 압도되어 있었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시내 곳곳에서는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으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는 태평양 바다로 방류되기 시작했다. 지난 9월호 신문은 혼란한 사태로 인해 기울어진 우리삶의 균형을 다시 검토하고 있었다. 인권이나 평등 같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조차 붕괴된 시점에서, 우리는 한 사설 논자의 말대로 “폭염보다 더 식히기 어려운 분노와 폭우보다 더 지긋지긋한 우울”에 잠겨있어야 했다. 당위적으로 요구되던 도덕 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졌을 때, 우리는 ‘퇴행’하는 사회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편협해진 사유와 피폐한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
의심하기, 신뢰하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장효진 종이 신문 구독을 끊은 지도 오래됐다. 어린 시절엔 어른들의 신문을 흘깃 넘겨다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매체와 텔레비전 뉴스가 종이 신문을 전부 대체한 것처럼 보인다. 대학원 종이 신문을 쥐었을 때 가장 먼저 풍기는 갱지의 냄새는 어릴 때 추억까지 환기시켰다. 추억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신문을 읽어 보았다. 실린 글들의 요지는 몇 가지 줄기로 정리되며 크게는 하나의 갈래인 듯했다. 현 시류와 현재적 사안에 대한 이야기, 대학원생의 현실, 그리고 바꾸어 나가야 할 문제들 및 그에 대한 나름의 대안 제시 등으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 이들은 얼마간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현실, 우리의 삶에 대한 논의'라는 것이다. ..
이해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석사과정 박상화 요즘 부쩍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하는 화두들이 많다. 대학원 신문 268호에서도 인구 감소로 인한 의료 체계 문제, 지방의 소멸 문제부터 식민지배와 그에 따른 역사적 책임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화두를 잘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화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욱 빨라진 변화의 속도와 방향의 다양화로 인해 더 어려워졌다.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말이다. 결국 그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는 방증이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명확한 결론에 대한 갈망과 그에 따른 확증편향으로 이어지기 ..
작은 ‘신념’이 바꾸어 갈 많은 것의 모습들 이승연(고려대학교 역사학과 석사과정)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의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는 ‘예민함’이었다. 성정 자체도 예민했지만, 주변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해 그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도 꽤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해 주변에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는 사람을 두고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잃어버렸다고 느꼈던 경험은 지금까지도 다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언젠가부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나무줄기’, 아무리 먼 길을 돌아도 마침내 따라갈 수 있는 나만의 이정표가 갖고 싶었고, 그것을 좀 더 개념화된 단어로 번역하자면 ‘신념’이라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를, ‘나의 신념’을 찾고 싶었던 거다...
연대의 바람 고려대학교 역사학과 석사과정 김주아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느 날 문득, 책의 숱한 제목 한 줄에 마음이 기웃한 적 있다. 이 문장은 2018년 출간한 김영민 교수의 저서 제목이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그 당시에 의문을 자아내었던 기억이 있다. 각각의 단어가 나타내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활기찬 아침에 어째서 ‘죽음’을 떠올려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이번 호를 읽으며, 본 책의 짧은 문장 한 줄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 문장이 내포한 의미가 이해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이번 호는 지난 우리 사회를 둘러싼 2022년의 무수한 경험과 사건, 그리고 그와 관련한 생각과 동향을 총망라하고 있다. 한 해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는 지면들의 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