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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사실(fact)이 위협받는 시대의 ‘고루한’ 글쓰기 천관우 기자 필자는 대학원에서 크게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업(業)으로 하는 역사 공부와, 신문사의 기자 생활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그 접근방법과 권장되는 양식은 많이 다르지만, 사실(fact)에 입각한 글쓰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두 가지 일에 모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에 입각한 글쓰기라는 점에서 두 가지 일은 공통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바로, 지금이 사실의 가치가 위협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을 지적할 수 있지만, 이번에 다루고 싶은 것은 여러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사실’이 갖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특정 사건에 대해 어렵지 않게 그 사..
7면 하단_기자칼럼 (최서윤 기자) 우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는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흥행하고 있다. 한 거장의 영화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작일뿐 아니라, 전쟁과 평화, 성장과 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시사하는 점이 많기 때문일 테다. 어린 마히토의 시선에서 바라본 일본은 공습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머니와 막대한 부를 누리던 군수업자 아버지, 즉 군국주의의 피해자와 수혜자가 공존하는 참담한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 새어머니 나츠코를 찾아 들어간 큰할아버지의 세계는 평화로운 듯 어수선했고, 안전한 듯 불안했다. 이상적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균형을 이어가고자 했던 큰할아버지는, 그 균형이 위태로워지자 마히토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그 질서와 평화를 ..
이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다 조수아 기자 1943년,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에 다니던 윤동주 시인은 귀국을 앞두고 소풍을 떠난다. 교토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우지(宇治)시. 그는 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는 우지천의 구름다리에서 사진을 찍고(이때 찍은 사진이 현존하는 그의 최후 사진이다), 친구들과 얼마간 웃고, 다시 자신의 하숙집이 있는 교토의 동쪽 끝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그가 조선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을지, 구겨진 수첩을 펼쳐 조선어로 시를 썼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의 수학 과정을 감시해 왔던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그에게 덧씌워진 죄명은 ‘재경도(在京都)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 피고 윤동주는 치열한 민..
삶을 돌파하는 글쓰기 - 진정한 대화를 향하여 정재훈 기자 학교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혼자 술 한잔할 수 있겠냐고 묻는 사람이 들어왔다. 술을팔지 않는 작은 식당이었지만, 점원은 다른 곳에서 술을 구해오겠다고 응대했다. 손님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은 이 앞에 있는 대학의 졸업생이고 지금의 골목은 이전보다 많이 넓어졌으며 다른 동기들에 비해 내가 제일 성공하지 못했다는 외침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 주방과 매장 사이 커튼은 방음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함에도, 그마저 들추어가며 대화를 시도했다. 취한 채로 자기연민에 휩싸여 무례한 태도로 반말을 내뱉는 데서 불쾌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말들이 떠도는 시대 속에 아이러니하게도 처절히 대화를 갈망하는 사람을 마주하자 마음이 복잡..
천관우 기자 2016년 즈음부터 한국에서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화두였다. 사실 이 개념이 호명된 것이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오늘날 ‘PC’로 고유명사화된 이 가치는 특히 서구권에서는 이미 ‘68운동’ 이후 점차 자리 잡았던 것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 그 양상이 기존과 달라진 점이라면, 이 ‘정치적 올바름’에 거대 미디어가 편승하였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올해로 창사 백 주년을 맞는 디즈니사였다. 원래 당찬 여성이 왕자님한테 구원받는 뻔하디뻔한 이야기를 ‘찍어내던’ 회사가 아닌가. 그랬던 디즈니가 언젠가부터 (2013)의 엘사와 같은 여성 주인공을 온전히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어서 (2016)는 더 나아가 직업에 있어서의 성차별 및 약자에 대한 강..
칼을 맞는 기분을 알지 못한다면 조수아 기자 우연찮게 나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를 보게 된 적이 있다. 그는 유년 시절의 경험을 서술하는 칸에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새마을의 날’에 대해서 썼다. 우물의 돌들을 다시 쌓아 올리고 오래된 지붕을 색칠하는 일이, 겨우 그런 일이 그에게는 그렇게나 인상 깊었던 걸까. ‘새마을의 날’에 맛보았던 어떤 각성의 순간들은, 그로부터 평생 동안 그의 삶을 지탱하는 데 쓰인다. 자신의 발전은 곧 국가의 발전이고, 국가의 발전은…… 그 논리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나이가 되기도 전에, 크고 무거운 칼을 찬 지도자의 모습은 그의 마음 깊은 곳에 각인되었다. 지도자가 말하는 진정한 국민이 되기 위해, 아니 그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지도자의 언어를 획득했고 지도자의 논..
기자칼럼 -최서윤 기자 ‘그’의 손자가 광주를 방문해 할아버지의 죄, 그리고 무지하게 살아왔던 자신에 대해 사죄하며 피해자 유가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물론, 이 ‘대리사죄’가 모든 것을 대표해서 사면해줄 수는 없다. 누군가를 40년이 넘는 긴 악몽에 시달리게 했던 자들은 끝까지 죄를 부인한 채 편안하게 눈을 감았거나, 아직까지도 평온한 삶 속에서 눈을 가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눈물 흘리던 청년을 오히려 유가족들이 다독여주며 따뜻한 포옹을 건네는 모습을 하루에 몇 번씩 돌려 보자니, 훈훈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낯설음을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10년 넘게 복수를 준비해온 피해자에게 다짜고짜 원하는 돈 액수를 적으라던 드라마 의 박연진 쯤은 되었어야 친숙하게 느껴졌을까? 아니면 친구의 머리를 변기에 밀..
나를 먹는 꿈 김정연 기자 나는 '장래희망'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개인의 꿈이자 목표인 장래희망은 나 의 이상향이 되고 삶의 원동력을 선물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숨쉬기 힘든 좌절과 패배감을 주기도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혹자는 말한다. "그런 좌절이 있기에 꿈은 가치가 있는 거 야." 나는 그런 말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꿈은 절대로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 한 단어로 정의한 꿈은 언젠가 내 목을 죄여온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내 꿈은 '배우'였다. 배우가 되고 싶어 부단히 노력했다. 예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도 연극학 부로 진학했다. 몸이 힘들고 과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도 행복했다. 그리고 내 꿈이었던 배우가 되었다. 대학로의 작은 연극에 불과했지만, 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