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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 삶에 대해 생각하면 인생이 고통스러워지고, 생각하지 않으면 제대로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지금 나의 삶은 누가 보기에는 아무 일이 일어나있지 않은 평온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의 불안은 내 영혼을 잠식하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어제인지 오늘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종종 죽음을 생각했던 것 같다. 또한 내 또래 정도 되는 무명 배우의 자살 소식을 접했을때 왜 그랬는지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나의 불안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크다. 살아가는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항상 편안할 수만은 없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은 고통이 뒤따른다. 그 고통을 어느 정도..
새로움의 강렬함과 묵묵한 되풀이 사이에서 황지원 기자 어찌 되었든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기에 공부를 더 해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나는 지방에서 학부를 졸업했다. 대학원 첫 학기 내내 나를 감싼 감정은 열등감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수업은 기대만큼 힘들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서 힘들지 않았다. 불안정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와중에도 계속 권태로움을 느꼈다. 매일 새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온종일 혼자 보내는 시간들은 지겨움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나를 사무치게 만들었다. 내가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권태로운 현실을 도피하고 현실과 다른 흥미로운 세계를 그저 방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작품을 보고 나면 왠지 무언가 한 것 같은 기분과 자기만족은 덤이..
-최서윤 기자 얼마 전, 평소 좋아하던 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공연 중 특정 트랜스젠더 연예인을 전환 전 이름으로 불러 대중의 비난을 사게 된 일이 있었다.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그의 코미디는 늘 일각에서 비난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그 파장이 상당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모든 사람, 모든 집단에 대한 농담이 오갔던 그의 공연에 대해 트랜스젠더 집단의 분노가 ‘유별나다’며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그들에게 돌렸다. 이런 일이 비단 외국에서만 일어났던가. 최근 한 인기 웹툰의 여성혐오적인 연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작가가 해당 장면을 수정하였는데,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한 이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생길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창작자의 ‘표현..
코로나 시대의 희망 - 이영서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쓴 지도 벌써 반년이 훌쩍 넘었다. 마스크와 비대면 강의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특별한 불편함이 되지 않는다. 이상기후로 인해 여름 내내 비가 왔다. 인간의 정서에 흐린 날씨가 미쳐 온 유구한 영향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한창 진행 중인 사립대학 종합감사는 이미 고려대가 숨겨왔던 처참한 사실들을 폭로했다. 이 학교에 떨어질 정이 아직도 남아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여전히 납득할 수 없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서울시장은 현재 공석이다. 더 나열할 것도 없이 도무지 ‘희망’을 찾기 힘든 시기였다. 그러던 중 10월호 1면 기획 취재를 위해 진천 마을학교를 방문했다. 대학원 신문사에 들어온 이래 ..
-윤정인 기자 최근에 장혜영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개신교 측을 중심으로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대형 교회 목사들의 설교나 유튜브를 통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뉴스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목사의 설교 내용 자체를 처벌한다는 조항이 없음에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리가 주를 이룬다. 유독 성적 지향 조항을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면 성경에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동성애 확산을 조장하는(?)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된다. 동성애와 동성성행위를 구별하지 않고, 개인의 성적 지향을 정체성이 아닌, 성적 일탈행위로만 여기는 무지함과 게으름은 논외로 하더라도 위 논리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이..

이은솔 기자 5월 7일 이용수 씨가 2015년 12월 28일 진행된 한일합의와 박근혜 정부가 받은 100억엔 문제 등에 대하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前 이사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연은 논란 중에도 꾸준히 수요집회를 열고, 많은 이들이 정의연 후원을 통해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와 비리 이슈로 문제가 초점화되고 검찰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면서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와중이다. “해방 후 ‘위안부’ 피해 최초 증언까지 걸린 시간 46년, 수요집회를 이어온 시간 28년, 정의연 논란이 불거진 시간 2주”라는 《한겨레》의 만평(5월 22일)이 지적하듯, ‘위안부’ 운동이 이어져 온 역사를 생각하면 참 허망할 만큼 빠르게 많은 것이 무너지고 있다..
- 윤소미 기자 ‘광주항쟁’이라는 기억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났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여 일간 광주 및 전남 일원에서 국가폭력에 저항하여 일어난 광주항쟁은 당시에는 실패하였으나 그것이 1987년 6월 항쟁에 영향을 주었고,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원천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설명될 순 없지만, 어쨌거나 광주항쟁은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중심에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와 함께 광주항쟁은 정치학과 사회학, 역사학뿐만 아니라 문학, 예술 분야까지 수많은 맥락에서 연구되고 있다.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광주항쟁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기리려는 시도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무색하게 광주항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