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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기후 위기는 현재진행형, 대책은 미래진행형? 이정도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석사과정 세계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2021년 11월 말 현재 세계적으로 2억 5천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500만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의 시장을 시작으로 창궐한 코로나19바이러스는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고, 지역과 국가, 대륙을 넘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어느덧 우리의 주위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확인되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밖에 나가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만큼 팬데믹은 창궐 이후 우리 일상생활을 제어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하게 되었다.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조수아 몇 년 전 가을, 일본 근대문학관에 간 적이 있었다. 때마침 모리 오가이(森鴎外) 특집이었고 나는 중학생들 틈에 섞여 작품의 원본과 편지지 같은 것들을 관람했다. 일본어로 된 설명을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나는 내게 무언가가 전해져 오기를 기대하면서 계속 들여다봤다. 그러면서 내가 떠올린 것은 모리 오가이의 생애나 그의 작품 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것보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이랄까, 그런 것들이었다. 가장 처음의 도쿄부터, 세 번째의 도쿄, 네 번째, 다섯 번 째……. 이제는 방문 횟수를 세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 이 도시에서, 모리 오가이라는 작가의 손글씨를 보게 된 순간까지. 지금까지의 이동경로가 하나의 그래프처럼 느껴졌다. 결코 평..
침묵을 감득하는 법 국어국문학과 석사수료 윤희상 선생님, 어느 날은 모든 순간이 전장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옴짝달싹 못 하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저는 무엇과 싸우는지 한참을 골몰하다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고 되뇝니다. 마음의 기둥이신 복수(複數)의 선생님, 마음의 빗장을 열면 거기엔 침묵을 후퇴시키는 ‘말들의 과도함’을 견딜 수 없는 제가 있습니다. 블랑쇼의 표현을 빌리자면 “말하는 공허” 속에서 위세를 부리는, 말을 통해 말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말하기에 장악되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말하지 못합니다. 이때의 침묵이란 결국 침묵이 아닌데, 왜냐하면 우리의 귀에는 언제나 자신의 삶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죽은 자들의 번잡스러운 웅얼거림이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수다..
석사 과정을 밟으며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자취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학교까지 최소한 3번의 대중교통 환승이 필요했지만 일찌감치 해치우는 느낌이라 1교시를 찾아듣곤 했다. 매일같이 어슴푸레한 한남대교를 지날 때 들을 노래를 고르기 위해 반쯤 뜬 눈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던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예법이었다. 가끔은 이 예법을 제쳐두고 두 다리로 몸뚱이를 지탱한 채 한 손엔 노트북을 들고 한 손으로 타자를 치며 과제를 완성한 적도 있긴 하다.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는 버스카드를 강박적으로 확인할 일도, 안암역과 고려대역을 두고 햄릿처럼 고뇌할 일도 없어졌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 했나, 크고 작은 등하굣길 에피소드는 설익은 시절을 웃음 짓게 하는 낭만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자취의 첫 번째 수확..
-University of Kansas, Communication Studies 석사과정 정범주 나는 이따금씩 윤여정 선생님의 인터뷰 영상들을 즐겨본다. 그녀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탄 것은 상을 탄 것 그 자체로도 기쁜 일이었지만, 내겐 그녀의 수상 연설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녀가 하는 말들은 솔직하고 담백하면서도, 이따금씩 생각들을 곱씹어 보게 했으며, 직설적이지만 날카롭지는 않다. 뭉툭하게 던지는 말의 덩어리들이 무엇인지, 듣는 사람들이 그것들을 조각해보도록 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실 덩어리진 말들은 오해가 따라붙기 쉽다. 사람들은 ‘보이는’ 말들을 보기 때문이다, 혹은 보고 싶은 말들을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자들도, 국민들도 윤여정의 말을 오해하지 않는 것은, 그녀가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금지원 본고는 코로나19가 대륙을 건너 전파되는 유행병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에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대한 숙고에서 시작되었다. 이 글에는 코로나19가 "우리 세대의 본질적인 의미를 규명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는 그의 확신이 담겨있다. 코로나 치사율이 높지 않은 한국에서 코로나는 생과 사를 가르는 역병이라기보다 일상에 불편함을 더하고 불시에 금전적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성가신 변수라는 인식이 더 지배적이다. 눈여겨볼 것은 둘 모두 '인생. 한 치 앞도 모른다'라는 교훈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래 계획 취·이직 등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한국의 청춘들에게 코로나의 교훈을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2020년..
-이영서 기자 ‘고인물’이란 게임 등 특정 분야에서 지나치게 전문화되어 신규 유입자들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비판적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말에 나름의 경의를 담는다.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바쳤을 시간과 노력, 그 결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퍼포먼스는 감히 손도 대지 못할 분야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게이머나 피아니스트, 요리사나 무용수 등 각종 고인물 영상을 찾아보는 것은 어느새 하루 일과가 되었다. 언젠가는 필자도 다른 연구자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그런 ‘공부 고인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현재 여당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86세대’는 이제 명실공히 ‘정치 고인물’이다. 2008..
여행의 학교에서 은둔의 학교로 이희인 / 영상문화학협동과정 박사과정 어느 지면에 ‘여행’을 주제로 한 원고를 기고할 일이 있어 알랭 드 보통의 책 『여행의 기술』의 한 구절을 인용한 적이 있다. 제목과 달리 책이 어떤 유용한 기술을 알려주지도 않을뿐더러, 다 읽고 나니 저자가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거나 즐기지도 못하는 사람, 그래서 여행 경험도 그닥 풍부한 많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다. 그의 책에서 내가 인용한 구절은 이랬다.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조용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다음과 같이 씀으로써 알랭 드 보통의 말을 냉소적으로 비틀었다. ‘어떤 사람의 불행의 원인은 과감하게 몸을 던져 여행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에 있다.’라고. 그와 같은 책들이 널리 읽히던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