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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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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저자와의 대화 이봉범, 『한국의 냉전문화사』, 소명출판, 2023. 이념대립의 냉전을 넘어, 문화냉전의 새 지도를 그리다 Q : 선생님께서는 해방 이후 검열, 매체, 전향, 번역, 이념 등의 문학제도사를 냉전의 관계망 속에서 파악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계십니다. 이러한 문화냉전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첫 단독 저서를 출간하신 소감이 어떠신지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 연구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오랜 시간 이 길을 걸어오면서, 저는 늘 ‘문학 연구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 왔습니다. 저는 문학 연구라는 것이 과거 역사 속에서 잊힌 사람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들을 기억하고 복원하고 그들을 또 다시 역사 속에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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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李箱), 김동희 역, 『영원한 가설 : 이상의 일본어 시 28편』, 읻다, 2023. 이상(李箱)의 무한한 방황에, 그 (불)가능성에 기꺼이 몸을 던지며 Q : 이상(李箱)은 한국문학사에서 매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그는 ‘박제가 된 천재’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많은 독자·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는데요. 『영원한 가설』의 역자이자 이상 연구자이기도 하신 선생님께서 이상 문학을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더불어 이상 문학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A : 저의 첫 기억은 네다섯 살 때쯤부터 시작하는데요, 당시 저는 세계문학 전집을 탐독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때 주로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매우 흥미로운 터라, 중학교에 들어가 권장도서로 읽게 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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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진 것과 퍼져 나가는 것 -최은영, , , 문학동네 2023.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어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매달 개최되는 백여섯 번째 304 낭독회에 참석했다. 8월의 낭독회는 〈둘 이상의 마음이 한 자리에〉라는 제목으로 안내되었고, 두 명의 낭독자가 한 팀을 이뤄 목소리를 한 데 모으는 일명 ‘듀엣 낭독회’로 진행되었다. 하나의 텍스트를 둘의 언어로 나누어 말한다는 것은, 잠깐 사이 깜빡 잊어버릴 수도 있을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눠 기억하는 일과 닮은 것 같았다. 아마 8월의 낭독회에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세월호 참사와 304 낭독회는 그들의 마음에 씨앗처럼 심어져 저마다의 기억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 어떤 고통스러운 일에 대한 기억은 고통스러운 것의 지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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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이클 하워드, 안두환 옮김,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글항아리, 2018. 제목 : ‘자유주의 딜레마’를 너머 백승덕, 징병문제연구소 ‘더 나은 헌신’ 연구활동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다. 단지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우크라니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적은 패배해야 하며, 오직 그것만이 민주주의를 위한 안보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패배해야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을 때,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 전쟁의 핵심이 되었다. 최근 젤렌스키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운동가를 ‘러시아 침공 정당화’라는 명목으로 기소했다. 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구한 성명서가 문제였다.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병역거부운동 등을 벌여..
파올로 제르바우도 지음. 거대한 반격: 포퓰리즘과 팬데믹 이후의 정치. 남상백 옮김(2021, 번역본 2022). 강태경 사회과학 연구집단 ‘사과나무’ 연구원 본 책은 신자유주의 이후 포퓰리즘의 정치를 지나, 팬데믹이라는 전지구적 위기를 거친 새로운 정세를 ‘신국가주의 시대’로 제시하고, 좌파들에게 현재의 정세를 대응하기 위해 ‘민주적 애국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이후를 신국가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그다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제라르 뒤메닐도 3개의 계급론을 주장하면서 신자유주의 시기를 자본가가 주도하는 자본가-관리자 계급의 동맹으로 규정하였고, 관리자 계급의 성장 속에서 신자유주의 이후의 시기가 신관리주의로 이행하고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세계체계분석의 주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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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것 욕망하기: 오늘날 문학이 재현하는 계급적 욕망에 부치는 두 번째 이야기 선우은실 평론가 자신을 둘러싼 조건은 그 자신이 가장 넘어서고 싶은 무엇이며, 동시에 자신이 가진 것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능가하기 위한 가장 큰 동력이 되는 동시에 근본적인 제약으로 작동한다. 오늘날 계급이 주지되는 방식이자 그것이 욕망을 추동하는 방식이다. 과거, 이 ‘조건’의 많은 것을 결정짓는 것은 자본이라고 여겨져왔다. 내가 가지지 못한 자본이 나의 계급을 조건지우며, 나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투한다. 이런 속에서 인물은 자신의 계급 탈출에 대한 선망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세속적 성취가 근본적인 계급 탈출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 혹은 세속적 욕망으로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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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중 하나인 『백치』(Idiot)는,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힘겹게 쓴 소설이기도 합니다. 또한 도스토옙스키 전문가로 알려진 선생님께서는 이 『백치』 연구서를 집필하시기 위해 피렌체까지 다녀오기도 하셨는데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에서 『백치』는 어떤 위치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더불어 선생님께 『백치』는 어떤 의미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A: 『백치』는 도스토옙스키의 오랜 숙원인 그리스도를 닮은 인물의 형상화가 실현된 소설입니다. 신이자 인간인 존재를 주인공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작가로서, 특히 19세기 리얼리즘 소설가에게 거의 불가능한 과업이지만 도스토옙스키는 감히 이것에 도전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창작 인생 전체를 통틀어 이보다 더 위험하고 무모한 기획은 없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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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임, 「무슨 말인지 알죠」,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산책방, 2022. “무슨 말인지 알죠?” 정선임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고 소설 내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 말은 확인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했을 때에도 사용된다. 이런저런 말의 자리를 많이 비워두었지만 당신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라는 의미로. 소설은 무엇에 대해 “무슨 말인지 알죠”라고 묻는가. 이를 따라가기 위해 소설의 구조를 먼저 짚는다. 이 소설은 크게 두 개의 시점(point of view)을 교차시킨다. 소설은 우선 안나의 1인칭으로 현재의 서사를 진행한다. 안나는 현재 병상에 누워 있는 노인 여성으로, 손녀 율리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현재를 떠올리고 과거를 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