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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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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하(지 않)기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삶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 전개되는 현장으로 드러날 때, 그런 현실을 반영하는 소설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해지는(또는 그 인식을 배반하는) 어떤 ‘틈’을 재현한다. 이를테면 옳음의 문제에서 그것에 대한 믿음만으로는 수행되지 않는 삶의 모순을 서사화하는 식이다. 김멜라의 「링고링」은 이러한 주제 의식에서 톺아볼 때 더욱 흥미롭다. 이 소설에는 많은 것으로부터 배신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나’가 등장한다. 역설적이게도 ‘나’가 부단히 배신당하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은 자신이 이미 배신당했거나 배신했기 때문이다. 즉 ‘배신하지 않기’라는 일종의 금기는 이미 배신했거나 배신당한 것으로부터의 교훈이다. ‘나’가 처음 배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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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결정과 과소결정, 그리고 ‘어떻게’의 문제를 사고하기 사회과학 연구집단 '사과나무' 연구원 강태경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너무나도 참혹한 일이며, 지구 전체로서도 불행인 사건이다. 백승욱의 최근 지적대로, 이번 전쟁의 발발로 세계대전 이후에 수립된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유튜브 강연 , 2022.07.19.). 기후위기와 같은 지구적 난제들은 순식간에 뒷전으로 밀렸으며 독일마저 군비 확장을 결정했다. 『구조와 모순』은 “왜 착취받는 노동자들은 그들의 해방을 외치는 마르크스주의가 아닌 파시즘이나 민족주의에 이끌렸는가?”(27쪽)라는 질문에서 역사인과성 문제를 다룬다. 20세기 초 제2인터내셔널에 결합한 노동자들은 바젤선언에서 자본가나 왕족을 위한 전쟁을 참여하는 것을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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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되지 못한 죽음에 작동하는 숭배와 적대의 정치를 개념화하다 Q : 이 책에 담긴 여러 고민들은 2013년 저서인 『자살론』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자살’과 그에 따른 ‘죽음정치’의 관점에서 보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 관점이 기존에 선생님께서 천착하셨던 문학연구‧문화연구 등과 어떤 주제론‧방법론적 연관관계가 있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A : 자살은 사회적 현상이며 역사를 지닌 문화적 현상입니다. 그리고 연구를 시작하자 곧 자살이 ‘근대성’과 깊이 맞닿아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대문학·문화사 연구자들이 그러듯 저도 근대 초기의 신문·잡지를 많이 뒤적여봤는데, 1920년대의 신문 사회면을 보면 자살 사건으로 가득합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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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본주의 논쟁과 우노 코조 : 글로벌 맑스주의의 부활 가능성? - Gavin Walker. The Sublime Perversion of Capital : Marxist Theory and the Politics of History in Modern Japan. Duke University Press, 2016. 염동규 이 책의 저자인 개빈 워커는 일본 자본주의 논쟁의 경험과 여기 참여한 걸출한 맑스주의 이론가 우노 코조(宇野弘蔵)의 논의를 자본주의에 대한 보편적 이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이란 과연 부르주아 혁명이었느냐 아니었느냐, 따라서 1920년대의 일본 사회란 자본주의 사회냐 봉건 사회냐를 두고 강좌파(講座派)와 노농파(労農派)로 나누어져 10년 이상 논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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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이해 (불)가능성 : 상실에 대하여 4 - 이장욱, 「잠수종과 독」, 『트로츠키와 야생란』, 창비, 2022. 죽음-상실을 테마로 한 이번 학기 ‘문학의 향기’의 마지막 꼭지다. 그간 다룬 서사의 공통점은 서사를 이끄는 인물이 죽음 사건의 직접적 관계자라는 것이었다. 편혜영의 소설 속 인물들은 죽음 사건으로부터 우연히 살아남은 자였고, 이유리의 소설에서는 전 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였으며, 김지연의 소설에서는 서사를 이끄는 자가 곧 죽은 자였다. 이장욱의 「잠수종과 독」도 그렇다. 이 소설에서 서사를 이끄는 인물은 차 사고로 사망한 ‘현우’의 애인 ‘공’이다. 앞서 다룬 소설들이 여전히 살아있음(혹은 죽어 가고 있음)의 형태로 죽음과 여남은 삶을 애도하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듯 이 소설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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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탕의 수용사를 통해 냉전기 문화적 욕망의 단면을 파헤치다 왕캉닝(王康寧), 『린위탕과 한국: 냉전기 한국 문화‧지식의 초국가적 이동과 교류』, 소명출판, 2022. Q : 먼저 선생님께서 한국문학과 문화사를 전공하시게 된 과정과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냉전’이라는 주제와 그 자장 안에서 교류되었던 문화‧지식의 이동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박사논문의 주제로 설정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 학부는 중국 난징대학교(南京大學) 한국어학과를 졸업했는데 그때는 문학보다는 한국어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4학년 때 서울대에서 정년퇴직하신 어느 교수님이 난징대학으로 초빙되셔서 한 학기 동안 문학사수업을 강의하셨던 게 제게는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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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느낀다는 것-상실에 대하여 3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김지연, 「내가 울기 시작할 때」, 『마음에 없는 소리』, 문학동네, 2022. 이번 학기 ‘문학의 향기’에서는 죽음 또는 상실을 테마로 하는 작품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생존자 인물 중심의 서사(편혜영)와 산 자와 죽은 자가 마주치는 서사(이유리)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김지연의 「내가 울기 시작할 때」를 다룬다. 이 소설은 죽음을 맞이한 이가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점점 세계로부터 살았던 시절의 기억이 파편화되어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앞선 두 작품과 비교할 때 죽은 자의 시선에서 역전되어 기억되는 생을 회고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김지연은 다른 작품에서도 꽤 빈번하게 죽음을 다루었다. 이를테면 『마음에 없는 소리』의 다른 수록작인 「작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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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내기: Vertretung과 Darstellung의 다이나믹 염동규 문학평론가 - Spivak, Gayatri Chakravorty, “Can the Subaltern Speak?” in Morris, Rosalind ed. Can the Subaltern Speak?: Reflections on the History of an Idea,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0, 21-78. 굉장한 글이다. 60페이지 남짓 되는 짧은 분량 안에 스피박은 1)푸코와 들뢰즈 같은 유럽 지식인들이 그들의 존중할 만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왜 서발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수준에서는 터무니없을 만치 나이브한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비평, 2)‘경제주의’, ‘환원주의’ 등으로 기각되어버리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