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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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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기, 『식민지/제국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 푸른역사, 2022. Q : 문학 연구자이시지만, 학문의 경계를 넘어 식민주의 체제가 (재)생산되는 지점을 종합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계십니다. 처음에 문학을 전공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그러한 관심이 식민지/제국 체계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 처음에 문학을 전공하고 특정한 관심 분야를 갖게 된 계기가 저 개인의 문제의식이나 경험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했던 연구의 흐름이 제게는 훨씬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제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던 2000년대 전후의 시기는 ‘식민지 모더니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흥한 시기였습니다. 거..
백승욱, 생각하는 마르크스 :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북콤마, 2017. 강태경 1882년 엥겔스가 베른슈타인에게 쓴 편지에는 마르크스가 당대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를 보면서 마땅치 않게 여기고 자신의 사위인 라파르그에게 프랑스어로 “확실한 것은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담겨있다. 마르크스의 말년에 들어 그의 주장과 테제가 자신의 손을 떠나 하나의 사회운동이자 정치적 세력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마르크스 살아생전에도 일정한 괴리가 발생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가 마르크스의 ‘테제’에 충실하지 않아서 잘못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괴리와 차이를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마르크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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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이후를 사고하기 위한 계급적 관점의 경제학 강태경 사회과학 연구집단 '사과나무' 연구원 신자유주의의 위기(2011, 번역본 2014) 제라르 뒤메닐 · 도미니크 레비 지음, 김덕민 옮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의해 시작된 2008-2009년 금융위기에 양적완화로 대처한 공을 인정받은 버냉키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에 닥쳐온 극심한 인플레이션의 원죄가 버냉키에게 있다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양적완화가 체제의 붕괴를 막았을지언정,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모순은 무엇인가? 특히 그것이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어떻게 연동되어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준거들이 필요하다. 「신자유주의의 위기」는 금융위기를 ‘신자유주의의 위기’라고 명명하면서 이를 자본주의의 네 번째 구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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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함을 인정하기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백수린은 소설의 후기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지. 너무 무서워”(238~239)라며 소설의 주인공 옥미가 말을 걸어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어떤 ‘마음’이며 그걸 ‘들여다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나름의 대답으로 최근 내게 있었던 일을 하나 이야기해볼까 한다. 종종 심리 상담을 받는 나는 상담 선생님과 은근한 기 싸움을 하다가 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었다. 이 기 싸움은 사실 나 자신과 다투는 일에 가까웠다. 이를테면 상담사가 의도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짐작이 되면 그 대답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그랬다. 그런데 이것은 상담의 방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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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의 현실을 초과하여 시대를 넘나들(던) 문장들, 그 ‘삼투’의 힘을 드러내다 Q : 일제 식민지시기의 계급문학부터 현대의 페미니즘문학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주제를 가리지 않고 국문학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이어오고 계십니다. 처음에 문학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특정한 시대(혹은 세대)의 문학을 세부전공하는 것이 국문학계의 관례처럼 된 상황에서, 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시대를 넘나드는 연구의 목적의식을 여쭙고 싶습니다. A : 저는 대개의 문학 전공자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독서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글에 친숙하고 글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글을 써서 제출하고 그것을 말로 바꾸어 발표하는 등의 일들이 편하고 재밌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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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스티글러, '자동화 사회 1 : 알고리즘 인문학과 노동의 미래', 새물결, 2019. 사회과학 연구집단 ‘사과나무’ 연구원 강태경 인공지능, 기계학습, 설비의 자동화,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의 일상화는 거스르기 어려운 흐름으로 보인다. 2010년대 가장 강력한 자본으로 IT기업의 대표주자들인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막대한 정보를 수집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생활패턴과 사고방식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기술에 의한 충격으로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문해력과 사유능력의 저하, 정신질환의 증가, 정치의 양극화와 포퓰리즘, 자동화로 노동을 기계가 대체하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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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오즈」, '빛을 걷으면 빛', 문학동네, 2022. 작품을 효율적으로 읽고 분석하게 될 때가 있다. 대체로 마감에 쫓길 때의 얘기다. 물론 대부분 자처한 상황이기는 하다. 평론의 주제를 고려해 다룰 만한 작품들을 글에 배치하고 특정한 관점으로 작품을 풀어나갈 때 작품의 의의는 평론의 방향에 맞춰 간결하고 명료해진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족한가? 애당초 한 작품을 선정한 까닭은 그것이 평론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시’ 읽었을 때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와 별개로 작품이 가진 입체적이고 자율적인 지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기도 했을 텐데, (평론에서 다루는 주제 이외의 지점이란 의미에서) 여분의 미덕을 괄호 치지 않고 넉넉하게 읽었다고 할 수 있나? 발등에 떨어진 불을 대충 밟아 끄고 나서 이런 질문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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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원,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그린비, 2022. Q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스피노자(Baruch Spinoza)에 대한 지난 10년의 강의록을 엮은 책인데요. 박사논문을 집필하기 전에 스피노자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대학 바깥의 시민 독자들에게 난해하기로 이름 높은 스피노자의 철학을 강의하시기로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 저희 세대는 19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당시 이 논쟁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해주었던 것이 현대 프랑스 철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들을 세부전공으로 선택하고자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의 위상과는 반대로 한국 철학계는 당시까지도 전통적 독일철학과 새로운 영미철학이 양분하고..